예,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 뜸하고 볼 것 없는 블로그가 그래도 5천히트는 넘었습니다. 음.
...실은 이미 지난 1일경 5,000을 찍었는데, 이럭저럭 일이 있기도 했고 나름대로의 게으름(...)도 있어서, 이제서야 자축글 비슷한 걸 올리게 되는군요. 지금은 대략 5,200히트를 앞두고 있는 듯합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포스트에 답글 남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에 나름대로 민감한(...) 운영자이긴 하지만, 트랙백은 얼마든지 하셔도 좋고 가끔 권장도 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혹시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해 가신 분이 있으면, 상호링크를 위해 답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음엔 1만히트로. 아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하늘은 존내 어두컴컴하고 공기는 눅눅하고 몸은 축 늘어집니다. 분명히 일찍 잤는데 괜히 졸려오고. 일 정말 안 되는 요즘입니다. 냠.
더불어 요즘 정신적으로도 떄아닌 센티멘털 역병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라, 단순한 계절병 수준을 슬쩍 넘어서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모 술자리에서 들은 얘긴데,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실어보자면......
박찬욱 감독(...인지 어떤지는 확실치 않지만)이 뒤늦게 연애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냅다 결혼에 골인한 후, 술자리에서 후배 감독이 왜 그렇게 서두르셨냐고 물었더니 박감독이 딱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새꺄, 너도 서른 돼바라."
......
...뭔가 묘하게 공감이 가는 한 마디. 물론 사실여부는 미검증.
...여기서 끝내면 엄하니까, 짤방 비슷하게 간만에 또 방사진이나 올려볼까 합니다. 냥.
예전에도 짤방으로 방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쪽과 연동해서 보시면 재미있을 수도(...).
최근에 찍은 방사진 두 장. 덧글의 호응도를 봐서(...)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또 공개해 보지요. 냥.
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5.
게임음악 음반을 모으는 취미는... 대략 고2, 그러니까 94년경 정도부터군요. 그때는 (당시를 게이머로 살았던 분이라면 대략 기억하시겠지만) 동네 복사집(...)이나 용산 게임매장 등에서 테이프로 일본의 게임음악 음반들을 떠다 조악한 해적판으로 파는 게 유행 아닌 유행이었습니다(그때 당시에 모았던 테이프 중 일부는 지금도 갖고 있지요. 사료...라면 사료랄까나). 그 이전에는 용산의 만트라(!)나 반포의 앤트워프(!!) 등 몇몇 선진문물 가게에서 음반을 고가에 수입해 팔거나 TDK 크롬 테이프에 떠다 팔던 시기도 있었고.
당시, 그러니까 90년부터 94~5년 정도까지는 일본 역시 게임음악 문화가 한창 만개하고 회사들끼리 연합해 라이브콘서트까지 열기도 했던 황금기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정말 보이는 것들마다 명반들이었습니다. 좀 난다긴다하던 게임 매니아들도 게임음악의 존재는 잘 몰랐지만, 일단 어떻게든 한 번 귀에 들어오게 되면 결국 수집의 마력에 빠져들게 마련이었던 즐거운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저 역시 다행히도 비교적 일찌기 그런 문화의 말단지엽에 몸을 담글 수 있었던 행복한 녀석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당시 서울음반이 시장 떠보기 측면에서 맛보기로 몇 장 수입해 왔던 팔콤/코나미계 음반들을 큰맘먹고 지른 게 그 시작으로, 그게 몇 년이 지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이만큼이나 쌓여있는 겁니다(웃음). 실제로 돈 들여서 해외의 중고나 과거의 기억속에 파묻혔던 명작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한 시기는 군 전역 후인 대략 2000년 후반부터.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법 됩니다(...그래봤자 제대로 수집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소품들이긴 합니다만).
당시 PS용 게임CD를 한군데 몰아서 정리할 요량으로 큰돈들여 7단 210장들이짜리 고급 CD장을 사서 들여놨었는데, 하나둘씩 모으다보니 이제는 게임CD들이 구석 안보이는 곳으로 처박히고 게임음악 CD들만으로 장이 거의 찰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장을 하나 더 사고는 싶은데, 공간이 영...... 으음.
...저기 꽂혀있는 음반들 중 반수 이상의 이름을 알아볼 수 있으시다면, 저와 대략 파장이 맞는 것으로 보셔도 상관은 없을 듯 싶습니다. :>
책상 위. 분명히 연초에 한번 말끔히 치워 뒀었는데, 어느덧 개판 5분전입니다. 음.
게임 소프트들이 잔뜩 쌓여있는 건... 알량한 DVD장이 이미 꽉 차 버려서 꽂을 데가 없어져버리는 바람에 계속 쌓고 쌓고 하다보니 결국 피사의 사탑 비슷하게 돼 버린 거랄까. 언제 한 번 팔 건 팔고 정리할 건 정리해서 좀 수를 줄여놔야겠습니다만.
드캐는 가끔 DOA2 돌릴 때나 쓰고(...), 엑박은 모니터랑 연결하려면 배선공사를 한바탕 뒤집어야 해서 귀찮아 내버려두다보니 안켠지 반년이 넘어갑니다. 방이 50%만 더 넓었으면, 게임 전용 모니터 하나 사서 연결하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게임잡지들이 타국의 그것과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게 뭐냐면, 역시나 두께입니다. 저도 일본부터 시작해 미국, 유럽, 대만 등등의 갖가지 게임잡지를 접해 봤지만, 단언하건대 (굳이 게이머즈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게임잡지처럼 두꺼운 게임잡지는 어느 나라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자랑인가).
이것도 나름대로 연구 과제인데 말이죠. 언어체계가 완전히 다른데도 미국, 일본이라는 양대 게임강국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게 일단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등등의 생각은 하고 있긴 합니다.
...덕분에, 매년마다 책장 한 단씩 잡아먹으며 늘어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좀 난감합니다. 게이머즈 뿐 아니라 월간플스까지 다달이 모아두는 탓에, 책장의 압박이 정말 숨막힐 정도입니다. 사실 지금도 최근 6개월 정도의 책은 침대 위에 탑처럼 쌓아놓고 임시피난시키고 있을 정도니까(...).
조만간 책장 맨 아랫단을 비우고 거기까지 채워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빼낸 책은 어디로 놓을 것이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다행히 아랫단은 [브레이크 에이지] 관련서적들이라 부피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니, 뭐 어떻게 되겠죠.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