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4)
Visual in Life (102)
Irregular Column (8)
Talkin' about Game (47)
Phio's Thought (14)
Collection Showroom (14)
Trivia Parade (27)
Notices (2)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 List
생활의 발견 방사진 번아웃 일상 생각 이의있음 수집 XBOX 360 리뷰 후기 패닉 닌텐도 오픈케이스 카운터 PSP 사진전 영화 잡상 PS3 게임음악 근황 정보 일 이야기 게임 사용기 마감 NDS 문답 기행 지름

PIG-MIN





당초에는 마감 끝나기 전까지 포스팅이 있으려나 없으려나...였는데, 얼마 전에 약간 뒷골 땡기는 액시던트가 생겨서 일기라도 하나 남겨볼까 하고 올려봅니다. 냠.
사실은 지금도 진행중인 사안이긴 한데......
포스팅 맨 아래에 결과 적어놨습니다.





한국MS Xbox 부문의 (검열삭제)스러운 AS 처리는 이미 게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쪽에서는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논란이 많긴 한데(관련 현장), 영문 위키피디아에까지 검색어로 올라있을 정도로 유명한 죽음의 레드링 문제와는 조금 다른 타입으로 저도 얼마 전에 한방 먹었습니다. 냠.
사실 Xbox 360 본체 자체는 초기 예판품 사서 아무 고장 없이 쓰다가 지인에게 팔고 또 새 모델 사서 쓰고 있을 정도이니 나름 뽑기운은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네요.


제가 쓰고 있는 Xbox 360 헤일로 에디션에는 컨트롤러 플레이 & 차지 킷(Play & Charge Kit)이 덤으로 들어있습니다. 원래 360 무선 컨트롤러는 AA 건전지 2개를 쓰도록 되어있습니다만, 별매품인 플레이 & 차지 킷을 구입하면 충전용 USB 케이블과 니켈수소 충전지로 충방전을 거듭하며 쓸 수 있는 구조이지요.
그 플레이 & 차지 킷이 헤일로 에디션에는 블랙 버전(충전지만)으로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체 구입 이후 충전지를 이용해 가끔 완전방전되면 재충전해주고 하는 식으로 쓰고 있었지요. 다 아시는 상식이겠지만, 니켈수소는 리튬이온과 달라서 완전방전과 완전충전을 철저히 지켜주지 않으면 성능이 급속도로 저하됩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 & 차지 킷은 사실 360 유저들에게는 그리 인기가 없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즉 이런 물건입니다. 배터리에 주목



어쨌든, 대략 지난달 말쯤 마감도 끝났으니 [뷰티플 괴혼]을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하고 Xbox 360을 간만에 켰을 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컨트롤러로 전원을 켜려고 했는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완전방전됐구나 싶어 충전 케이블을 꺼내와 Xbox 360과 연결했습니다. 요즘은 한창 달리는 360이지만 한달 전까지만 해도 그리 쓰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방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일로 에디션 사용 전에도 개인적으로 플레이 & 차지 킷을 구매해 사용중이었기 때문에(그때 산 것은 함께 지인에게 넘겼음) 이럴 때는 충전케이블 꽂아두고 하루쯤 놔두면 풀충전으로 쓸 수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케이블을 꽂았더니 한동안 충전중임을 알리는 붉은 등이 들어왔다가,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꺼져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벌써 충전이 다됐을 리가 없는데 싶었지만 버튼을 눌러 보니 역시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즉 전혀 충전이 되지 않는 상태, 완전히 배터리가 아니라 산업폐기물이 되어버린 겁니다(...).
컨트롤러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어 주섬주섬 본체 박스에서 건전지용 배터리 뚜껑을 꺼내와 건전지를 넣어 연결해 보니, 컨트롤러는 정상이었습니다. 배터리만 문제가 생긴 거죠.

마감도 끝났고 해서 여유가 있었으므로, 지난 달 23일(로 기억합니다)쯤 그 유명한 Xbox 고객지원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알만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거 수신자 부담 국제전화로 가는 해외 전화응대 서비스입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충전지(이때부터 분명히 충전지 내지는 리차저블 배터리라고 강조했었습니다)는 헤일로 에디션 동봉품이니 AS 수비범위 내에 있으므로 교환을 요망한다고 밝혔었죠. Xbox 360 뒷면 시리얼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직장이니 토요일(24일) 아침에 전화 걸어달라고 부탁해 토요일 오전에 번호 찾아 불러준 것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답변에 따르면, 액세서리 관련 교환절차는 구입한 소매점을 통해서 받고 있기 때문에 소매점에 문의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I모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했기 때문에 그럼 I업체 AS창구를 이용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서 10자리의 AS 접수번호를 알려주더니 이걸 그쪽에 제시하면 처리해 줄거라고 하더군요.
...솔직이 이때부터 아 씨바 이거 제대로 될까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주, 기획회의 등등 늘 있는 일정이 지나가고 나서 늦기 전에 빨리 처리하려고 지난달 27일 저녁에 그 I모 쇼핑몰 SOS고객센터에 소비자 메일로 문제의 AS번호와 함께 충전지의 반품교환 처리를 의뢰했습니다. 아래 사진에도 나와있는데, 이때도 분명히 충전지라고 언급했습니다. 아래는 그 왔다갔다 내역.


누르면 커집니다

...누르면 아마도 커질겁니다. 몇몇 부분은 가렸습니다만, 대강의 처리과정은 보이실 듯.


I모 쇼핑몰의 답신은 예상했던 범위 내였지만, 두 가지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이리로 보내랍시고 적어놓은 반송주소가 제가 처음 보는 용산 모처의 모 업체였고(...), 어떻게 된 AS체계가 한국MS - 소매점 - AS처리업체로 조각조각 나뉘어 유기성 없이 돌아가고 있느냐였습니다(사실 말로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당사자가 되어보니까 기분 참 묘하더군요). 대개 이럴 경우 어디 하나 삐끗하면 꽤 피곤하게 돌아간다는 걸 알고 있지만, 뭐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으니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위 메일을 받은 후인 29일(목) 오후, 회사에서 좀 거리가 있는 F모 편의점을 찾아 택배를 발송했습니다. 알려준 대로 택배 운송장 및 영수증은 버리지 않았고, 현재도 잘 보관중입니다.
택배 발송시에는 간단한 완충재와 함께 문제의 맛간 충전지, 혹시나 싶어 I모 쇼핑몰을 통해 보낸 민원메일과 답신메일의 A4 인쇄물을 여분으로 넣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괴혼 깨느라 좀 잊고 있다가, 택배 발송일부터 열흘쯤 지난 12월 10일(즉 금주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 보니 박스 하나가 있었습니다. AS물품 박스인걸 알고 별 생각없이 뜯으려고 했는데 문득 송장의 배송지 주소에 눈이 가더군요. 안산 모처의 Xbox 팀 어쩌구라고 적혀 있는데 또 회사 이름이 달랐습니다. 불안감 가중.


그래서 열어본 바


얼핏 보면 충전지같아 보이는데 뭔가 투명 스티커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360 유저라면 잘 아시겠습니다만
충전지에는 스티커가 안 붙습니다. 건전지용 뚜껑에는 안내용 스티커가 붙지만.
(사진에서는 투명 비닐 스티커라는 특성상 잘 안 보이실 겁니다)

불길한 예감은 맞았습니다.


이 참상을 봤을 때의 황망함은 여러분이 대강 상상하시는 그대로.



아씨바어째불안하더라니한국마소막장에이에스가나는비켜갈줄알았는데여지없이내게도은총이내리는구나그래도그렇지상식적으로건전지뚜껑을에이에스보내는소비자가세상에어디있냐에이에스센터가서울에나있으면내가말을안하지접수는해외에서받고에이에스는대행업체시키는주제에이걸어디다하소연할데도없고소보원에이런거찌르면받아는주던가아씨바뒷골땡기네 등등의 오만잡상이 5초간 머리를 싸하게 스쳐지나가다가, 욕설이 분출하려는 입을 잠시 막고 심신을 평정시킨 후 다시 해외의 Xbox 고객지원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이후로 벌어지는 왔다갔다는 어차피 재구성해봐야 읽는 사람만 피곤하고 여러분(특히 Xbox 고객센터와 한 번이라도 실랑이해보신 분)이라면 다 예상범위내에 있는 것들뿐이므로, 요점만 간단히 추리자면

  • 어차피 위에서 매뉴얼 내려준 대로만 하는 죄없는 해외의 상담원 붙들고 고성방가를 질러봐야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므로 최대한 머리 위로 도는 삽을 부여잡으면서 좋게 좋게 말로 하려고 했음(물론 나름대로 열불 스킬은 좀 부렸지만).
  • 경과를 설명하자마자 잠시만 기다리삽 소리와 함께 뭔가 대략 5분쯤 침묵이 이어지고, 이런 사이클이 대략 전화 도중 세 번 이상 발동. 아마도 이런 액시던트가 매뉴얼에 없었기 때문에 윗선에 알아보는 시간이었을 것으로 추측.
  • 처음에는 님이 착오하셨으셈 식으로 몰아가려는 매우 불쾌한 대화였기 때문에, 씨바 난 당신네들이 시킨대로 한 죄밖에 없고 하란대로 쇼핑몰에 문의해 쇼핑몰 하라는대로 택배 보냈고 송장까지 다 가지고있는데 자꾸 사람 열받게 할래로 번역되는 건전한 반격을 날려줬음. 계속 핑계를 대고 어떻게든 적법한 절차에 사소한 착오가 좀 끼었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이쪽에서 슬슬 감정의 플러그가 뽑히는 걸 직감했는지 다시 어물어물.
  • 통화 도중 날린 다양한 핑계 중 최고 히트는 님 원래 플레이 & 차지 킷은 케이블과 충전지 함께 보내는 거여염. 충전지만 보내니까 우리가 깜박 착각한 것 같아염이었는데, 일단 당신네가 그렇게 보내라고 내게 말해준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설령 충전지만 보냈다고 해도 자초지종을 담은 문서 다 동봉해서 보낸 이상 교환을 안 해줄 이유가 없고, 무엇보다 그게 씨바 충전지를 AS해달라고 보내줬더니 건전지 뚜껑이 오는 웃기지도 않는 액시던트에 대한 대답이 된다고 보냐라고 되받아 주었음.
  • ...여튼 이런 핑퐁을 거쳐 결국 물건 송장번호(...솔직이 이걸 알아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까지 불러주고 님 죄송하고 이쪽에서 좀 알아볼게염으로 요약되는 대답과 함께 일단 전투종료.

...까지가 경과인데,


지금 벌써 이틀째 지나가고 내일이면 사흘째거든요.
아직 답신 안 왔습니다.


일단 가만히 내비두다가, 다가오는 14일 금요일에 한 번 더 배틀을 치뤄볼까 생각중.





월요일에 이런 텔레폰 배틀을 치르고 나서 좀 열이 받아서 한동안 메신저 대화명을 그에 관련된 것으로 달아놓고 있었는데, 그걸 봤는지 고교시절 친구가 메신저로 말을 걸더군요.

...얼마 전에 레드링 떴다던가 아마.


레드링은 3년 보증이 된다니까 일단 AS나 보내고 잊어버리라고 말해줬습니다. 달 단위로 못받는 사람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언제 도착할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덧붙임과 함께요.


아무리 가전 회사가 아니니까 한계가 있다지만, 이건 좀 뭔가 많이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잡상과 할말은 마구 솟아나기는 하는데, 다 여기다 적어봤자 별로 유쾌하지 않을 것 같으니 이만.


이 사건 해결(?)되면 이 포스팅에 결과 적어놓겠습니다. 며칠만에 도착했는지도 함께. (하품)



 
** 결과 발표(...)

오늘(20일) 오후중에 드디어 충전배터리가 도착했습니다. AS 신청후 근 한달 지났군요.
위 포스팅 이후에 일어났던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17일 오전 : 소위 Xbox 안산팀에 다시 전화. 점심 먹으러 갔는지 안 받았음(...)
  • 17일 오후 : Xbox 고객지원센터로 전화. 의외로 순순히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더란.
  • 20일 오후 : 물품 도착. 이로써 건전지 커버와 배터리가 생겼음(...)
사실 이 배터리도 잘 돌아가는 건지는 아직 실험을 안 해봤으므로 뭐라 말하긴 어렵긴 한데,
여하튼 조그마한 액세서리 하나 AS받는 것도 골치아프군요. 다들 이러나. 거참.


 
top


공지사항
BLOG main image
Phio's Trivia Annex


오늘    전체 

. rss.



Gamercards




Candle


Now Playing...
베요네타
(10장이던가 아마)
11eyes CrossOver
(점수용)
원숭이섬의 비밀 SE
(웍스루 입수)
파이널 판타지 XIII
(11장 종반)
알 토네리코 3
(다음 타자)
라스트 윈도우
(이제 막 가동)
입체 피크로스
(아직도 가동중)
퀸즈블레이드 SC
(하고는 있음)

Now Listening...
장기하와 얼굴들
네가 있으니
(스가와라 사유리)
iTunes로 지른
기타 일본곡 다수

CDJapan Banne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Unported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