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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IN





간만에 짤방사진 없는 글로. (...실은 사진 올리기 귀찮아서라는 게 크지만)

오늘(...이제는 어제인가) 모 모임 정모가 있던 터라, 덥고 찌들어 게으름이 천장을 찌르는 느낌을 간신히 떨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입고 나간 건 최근 예판한 PSP용 모 게임을 예약구매하면 주는 [스페이스 인베이더] 티셔츠. 분명히 XXL 사이즈인데 입어보니까 조금 끼는 느낌이라, 비만이면 뭐든지 손해라는 매우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체감. 음냐.

미리 주문해 놓은 NDS용 열혈음악게임 [으라차! 싸워라! 응원단]을 플레이중. 터치스크린이 음악게임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는 좋은 실례랄까. 사실 원형 마커가 줄어드는 타이밍에 맞춰 찍는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PS2로 아리카가 내놓은 [테크닉틱스] 등에서도 나온 거라 새로울 건 없는데, 그 열혈스러운 분위기가 플레이어를 압도하는지라 재미있는. 근데 참 은근히 어렵군요. S랭크를 내려면 풀콤보는 기본이고 거의 대부분 그레이트 타이밍으로 찍어야 하니. 냠.
다음주에는 [큰북의 달인 애니메이션 베스트]와 [큰북의 달인 포터블]이 올 예정. 음.

모임 가기 위해 왕십리역에서 내렸을 때, 역 구내 모처에서 오락실을 발견하여 캐치해 둔 뒤 돌아올 때 들러 봤습니다. 좁은 크기에 비해서 웬만한 구종 게임들이 다수 있고, 특히 EZ2DJ 4th펌프 퍼콜이 계시더라는. 개인적으로는 펌프 전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게 퍼콜인지라, 일단 거기에 낼름 동전을 넣고 플레이.
제일 좋아하는 사랑가 크레이지부터 몇 곡을 땡겨 봤는데, 역시 이젠 몸이 노후하여 체력이 안 받쳐 주더군요. 무엇보다 아직 내 발이 구기종의 2배속과 4배속 커맨드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경악.

돌아오는 길에 동네 모 창고마트를 들러, 초밥코너에서 초밥 한 세트를 구입. 초밥을 좋아해서 이런 식으로 가끔 사먹는 편인데, 편의점 같은 데에서 삼각김밥 팔듯 초밥을 세트로 파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초밥의 스낵화라... 이것도 나쁘지 않잖습니까. 음.


오늘의 본론은 따로 있는데,
위에서 얘기한 그 창고마트를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의 얘기.

당시 저는 PSP를 켜고 한창 갖고 놀던 중이었고(거의 워크맨 대용으로 쓰다보니까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소리는 꺼놨지만 이어폰을 끼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앞은 보이지 않았는데, 문득 앞에서 초등학생급 남성의 목소리로

"와, PSP다 PSP"(...)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뭔가 가족 단위의 유닛인 것 같았는데, 제게 안 들리리라 생각했는지 자기들끼리 떠드는 대화.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 "아빠, PSP다 PSP. 저거 재미있대."

아비로 추정되는 남성 "......"(뭐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잘 안 들렸음)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 "응, 애들이 그러더라. 저거 50만원이나 한대."

......이봐. -┏
졸지에 비싼 기기 들고 다니며 자랑하는 갑부집 후레자식이 되어버린 본인.

그 이후로 뭔가 자기들끼리 디자인 이쁘다는둥 멋있다는둥 그런 얘기가 왔다갔다하다가
갑자기 이 황당한 유닛들, 1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타기 직전 방향을 돌려 다시 매장으로 가더군요.

...설마 이거 사러 돌아가는거냐.

 
50만원
이라며.

 
......이봐.
(먼산)

...즐겁게 매장으로 돌아가는 가족을 보며, 뭐라 말할 수 없는 참 기묘한 기분을 느꼈던 순간.
......설마 정말 이거 사러 갔을까. 아니겠지. 에이. (......)


집으로 돌아오고 나니까 인터넷 세상은 MBC 모 음악방송 방송사고 사건으로 시끌시끌.
글쎄요, 문제의 영상도 누군가 링크로 알려줘서 봤고 대략의 상황도 파악은 했는데,
갸들 잘못한 거 맞고 댓가도 치러야 할 것이며 갸들로 인해 유무형의 고통을 받을 동종업자 및 같은 계열의 사람들도 착잡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제까지 좀 유명하다 싶은 사건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일군의 열혈익명네티즌들이 여기저기 떼로 몰려가 죽일넘 살릴넘 조슬 치네 잘라버리네 이런 쌍말과 폭언과 인신공격을 불고기가 불을 만난 듯 쏟아내고 있는 것도 별로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군요.

언제부터인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짓을 한 사람에게는 인신공격을 날릴 명분이 정당화되는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아무런 피해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온라인에서만 그렇게 욕구를 분출하지요.
인간의 비겁하고도 잔혹한 속성이 이런 지점에서 극대화될 수도 있음을, 그런 걸 목도하면서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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