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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IN






Photographed by Phio, '05.

사나흘쯤 전인가... 일이 있어서 잠시 용산에 들렀을 때 용산역과 스페이스9 건물 가운데에 있는 널찍한 통로 한구석에서 발견한 알 수 없는 곤충을 한 컷(저는 곤충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이름도 모릅니다).
도심지 한복판이자 주변에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화강암 바닥에서, 세상의 첨단기기는 다 모여있다시는 건물의 한구석에서 외롭게 비실비실 걷고 있는 이름모를 곤충 하나. 대단히 생경하고도 모순적인 풍경에, 시간이 없던 상황인데도 결국 카메라를 꺼내고 말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왠지 모를 처연함마저 느껴지는 장면이었달까요.

그 곤충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천지인 그 바닥에서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긴, 그것도 도시의 수많은 풍경 중 하나이지만.


대략 다음주부터는 이것저것 마구마구 써서 쏟아내야 하는 마감주간입니다만......

...제 컴퓨터가 원인모를 이유로 인해 맛이 가버렸습니다. 음.
주변인들의 자문을 구해본 결과 뭔가 주변기기나 그 외의 알 수 없는 것이 꼬인 것 같은데.....
여튼, 그런 이유로 현재는 대부분의 작업을 노트북으로 하고 있는 중. 사두길 잘한건지 어쩐건지. 냠.

89년도께에 손댄 애플 ][ 이후로 벌써 컴퓨터를 작업도구로 삼은 지 15년이 얼추 넘어갑니다만,
여전히 이넘의 컴퓨터라는 물건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 XT나 486 정도만 되어도 주변인들의 컴퓨터를 대략 고쳐줄 정도였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트러블슈팅 능력이 있었는데, 그게 펜티엄 - 윈95 이후로 넘어가면서부터는 거의 미지의 영역이 되더군요. 알아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깔아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뭔 충돌은 그리 자주 일어나고 뻑은 그리 자주 터지며 가끔은 OS도 다시 깔아줘야 하고 포맷도 간간히 해줘야 하고...... 정말 10년 전의 알기 쉬웠던 PC들이 가끔 그리운 요즘. 그떄의 PC란 참으로 단순했었지요. 음.


MBC 모 방송 방송사고 사건은 삼☆이 X파일로 인해 불리하게 돌아가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도의 사주...라는 식의 음모론도 들리는 요즘. 그나마 요즘은 잦아든 것 같기도 한데......

이 사건을 놓고 각종 언론들이 쏟아내는 논평이나 기사를 보고 있으면, 가끔이지만

정작 저지른 자들보다 그걸 보도하고 제멋대로 단죄하는 일부 언론 쪽이 더 저속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특히 MBC 음란캠프라느니 바지내린 TV라느니 TV켜기 겁난다라느니 등등의 호들갑적이고도 저열한 헤드카피를 보고 있노라면 더더욱.

반달리즘이나 아나키즘같은 거대담론을 실천하기 위하여 벗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냥 뒷일 생각하지 않고 냅다 벗었다고 고백함으로써 명분도 실리도 잃고 동종업계 사람들 밥그릇 부수고 음악하는 사람들을 전부 음란공연인으로 만들어버린 그네들은 어쨌든 생각없이 행동하신 댓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그걸 보도하면서 신나게 기름을 붓는 기성언론이나 그들의 주장보도를 방패삼아 인신공격에 여념이 없는 일부 네티즌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묘한 데자뷔가 느껴집니다.
말하자면, 이런 폭탄을 내가 좋아하는 문화도 맞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나 할까. 좀 더 까놓고 말하면, 게임의.

...이땅의 대중문화들 사정은 다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특히 마이너한 문화들이라면 더더욱.


개인적으로 딴지일보를 좋아하고, 자주 찾아가서 애독하는 편입니다.
딴지일보의 글들은 대개 저와 파장이 잘 맞는 편이고, 가끔은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제대로 지적하거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짚어내 보여주기도 하며, 모두가 이런 식으로 생각할 때 자진해서 저런 쪽의 관점을 채택한 기사를 내보임으로써 찬반 양론을 유도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러한 그네들 나름대로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글은 대개 (지금은 이미 유명인사인) 총수 김어준 씨가 쓴 것일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분의 인터뷰 솜씨는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급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단순히 상대의 입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수준을 뛰어넘어, 상대의 내면을 드러내고 심리를 파고들어 날카롭게 분석하고 또 이를 잣대로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에까지 도약하는 그 탁월한 인터뷰와 재해석은 늘 볼 때마다 감탄스러울 정도입니다. 역시 세상에 고수는 따로 있다는 느낌.

...그런 이유로, 딴지일보 이번호에 새로 올라온 기사중 일독을 권하는 총수의 최신 인터뷰 하나.
이 인터뷰의 본문도 읽어볼 만하지만, 사실 진국은 인터뷰의 막바지 부분에 있는 잡담성 이야기.
좁게는 나는 아직 멀었다는, 좀 크게는 이 나라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 주는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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