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일상

블로그 이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최근 갑자기 카운터가 일일 300 이상으로 폭증하는 괴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의문. 리퍼러 로그에도 특별히 타고온 링크가 기록되지 않는 걸 보아, 역시나 봇들에 의한 침공으로 벌어지는 게 아닐까 추측만 하는 중입니다. 덕분에 엔게이머즈 쪽 블로그의 카운터를 가뿐히 추월한 건 다행이지만.

...아, 오늘부로 엔게이머즈가 닫힘에 따라, 이제 엔게이머즈 쪽 블로그 역시 접속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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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6.


어제는 [기어즈 오브 워] 미디어 시연 행사 등등의 관련으로 몇 군데를 돌아다니느라 회사에 돌아온 뒤에는 거의 뻗다시피 해서(...나이를 먹긴 먹은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간만에 Xbox 360 가동. 최근 취향에 맞는 게임도 거의 나오질 않았고 [번아웃 리벤지]도 사실상 거의 질려버려서 안 켠지 꽤 오래 됐죠 아마. TGS와 X06 기간에는 무비 다운로드만 신나게 받느라 알량한 20G HDD도 다 차 버린 상태. ...이거 어떻게 백업 안 되나.

며칠을 파고들어도 진전이 안 되던 게임이, 몇 개월쯤 내버려둔 후 다시 잡으면 신기할 정도로 잘 풀리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월드 6에서 멈춰 있던 라이브 아케이드의 [Zuma]를 별 생각 없이 잡았는데, 어쩌다가 예상 외로 간편하게 월드 6를 클리어(...). 덕분에 G점수도 10 상승. ...언제 1,000을 넘어보나.
그래서 기념샷 한 방.




회사에서는 나름 PS3 마인드 트레이닝 중(...). 사고는 싶은데 당장은 돈도 없고 초기 폭등가를 견딜 재주도 없어서, 그냥 TGS에서 배부되었던 오피셜 카탈로그(디자인은 끝장)를 읽으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저 게임은,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의문의 괴게임 [아프리카(가칭)]. '2007년 발매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그 어떠한 정보도 없고, 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나 나올 만한 각종 동물사진과 초원사진만 줄창 내놓는(...) 신비한 물건인데, 트레일러 무비조차 동물의 왕국 수준의 CG 다큐멘터리라 하니 도대체 무슨 게임을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는.

본지 이번 호의 [아프리카] 신작 기사는 사실 제가 작성했는데, 기사 지면 테두리의 노란 띠는 사실 그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패러디(...)를 의도했던 겁니다. 얼마나 알아보셨을지는 의문. 노란색이 생각보다 옅게 인쇄되어서, 좀 더 진하게 해달라고 하는 게 좋았을까 싶기도.
신작을 쓸 때, SCE의 공식 프레스킷에서 받아본 팩트 시트^[각주:1]에서 '게임의 상세' 란에 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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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자 하나(...)만 들어가 있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선사케 하기도.
팩트 시트에 있는 내용이라고는 판권 표기 하나뿐이었던 경이의 게임이었달까. 냠.




책상 한 구석에 슬금슬급 쌓여가는 책탑(...). 몇 주 전에 분명히 꽤 치워 놨던 것 같은데, 도로 이렇게 되었습니다.

왼쪽의 책은, 염가에 사서 현재 찔끔찔끔 보고 있는 하야시 후미노(林ふみの) 작화의 [신세기 에반겔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2nd]. 에바 관련 스핀오프 중에서는 의외로 평가가 괜찮은 만화라서 별 생각 없이 샀는데, 그림은 사람에 따라 찬반이 많이 갈릴(...) 듯하지만 내용은 좋은 편입니다. 이런 흐름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
그 옆에 쌓인 건, 최근 누군가가 버리려고 쌓아놓은 책들 중에서 이건 역사의 유물 되겠다 싶은 것들을 긁어다 모아놓은 것. 개인적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중복물품도 몇 개 되긴 하는데, 나중에 이벤트 선물로 방출할까...하는 생각도.

...이따가 퇴근할 때는 카카오 드림이나 살까. 냠.


 

1. Fact Sheet. '사양서' 정도 되려나요. 게임의 퍼블리셔가 미디어/잡지사 등의 정보 필요자에게 공식적으로 배부하는 안내 자료로, 게임의 공식적인 제목 및 사양, 각종 상세, 게임의 특징과 주안점, 문의처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도자료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주로 EA 등의 서양계 퍼블리셔가 이런 식으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