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카카오 초콜릿 섭식중

Photographed by Phio, '06.


원래 새로운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서 편의점 등에서 전에 본 적이 없는 먹을것이 눈에 뜨이면 일단 사먹고 보는(...) 엄한 취미가 하나 있는데, 그러다 최근 하이카카오 초콜릿에 제법 돈을 들이고 있습니다. L모 사의 드림카카오 시리즈가 제법 히트를 치면서 국내에서도 언론의 조명을 받는 등 제법 알려져, 최근 눈에 뜨이는 초콜릿 중 큼지막하게 카카오 함량 %를 박아놓는 물건이 적지 않을 정도.

원래 초콜릿은 원료인 카카오매스(cacao mass)를 비롯한 카카오덩어리에 설탕을 비롯한 당류 및 유화제 등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형틀에 굳히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이때 카카오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가가 그 초콜릿의 맛과 달콤함을 결정짓게 되는데, 원래 카카오라는 게 달기는커녕 제법 쓴 물건이니만큼 대개는 여기에 적지 않은 설탕 및 유지방을 혼합하게 되지만(이렇게 만들어지는 게 이른바 '밀크 초콜릿'), 카카오의 깊은 맛을 느끼자는 취지(?)로 카카오 함량을 높인 이른바 비터(bitter) 초콜릿이나 그보다 더 높인 하이카카오 초콜릿은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큰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실제로 일본에 갔을 때, 이런 류의 초콜릿이나 생초콜릿 등을 파는 상점을 몇 번 기웃거리기도 했었고).
그 붐이 국내에도 수입되어, 56%니 74%니 하는 하이카카오계 초콜릿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거죠. 단맛이 적고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하여 미용식(...)으로도 최근 각광중. 개인적으로는 드림카카오 56%를 즐겨먹는 편인데, 인생의 경험치를 늘리는 측면에서 구미에서 인기라는 카카오 99%(!) 초콜릿을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다는. 조낸 쓰겠지만(...).

사진에 나와있는 건 일본 메이지제과의 '초콜릿 효과 카카오 86%'. 모처에서 수입한 걸 사먹어봤는데, 아마 현재 쉽게 먹어볼 수 있는 초콜릿 중에서는 확실히 제일 쓰더군요(그래도 단맛이 약간은 느껴진다는 게 경이). 폴리페놀 함유량 2100mg이라는 표기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것이 눈길을 끄는.




이쪽은 그냥 부록(...).
다 먹고 점점 쌓여가는 드림카카오 통과 함께,
순전히 버섯때문에 사먹은 메이플스토리 음료수의 인형 뚜껑 커플.

...이렇게 삽니다(하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