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근황신고

모종의 본지 개편 작업도 있고 해서(참고로, 이번호로 창간 6주년이 됩니다. ...이쯤되면, 본지 독자라면 퍼뜩 떠오르는 게 있을 듯), 마감이 한 템포 빠르게 밀어닥치고 있는 터라 슬슬 또 포스팅이 늘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음. ......하긴, 언제는 안 그랬냐만.

일전에 예고드렸던 거한 포스팅 쪽은 잘하면 이달 말까지 갈 수도.
당장 할 만한 가벼운 글감이 없어서, 이럴 때 하기 좋은 최근 근황과 맛간 막간사진전을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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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6.

오늘의 제 책상의 참상. 정리를 해도 해도 한 달쯤 지나면 이렇게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새로 산 자료서적이나 게임같은 것들도 집으로 빼돌리지 않는 한은 계속 책상 위에서 퇴적되기 마련인지라 생각날 때마다 집으로 가져가긴 하는데, 제 방도 지금 이 사진보다 몇 배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 않아서 결국은 양쪽 다 난장판이 되어가는 분위기. 뭐 어쩌겠습니까. 냥.

확대사진. 뭔가 알 수 없는 엄한 물건들이 이럭저럭.

...최근 (그냥 재미로) 샤니의 [개구리 중사 케로로] 빵 시리즈를 아침 대용으로 골라먹고 있는지라, 하루에 한 장씩 케로로 태그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타마마는 언제쯤 손에 들어올라나.

[데드 오어 얼라이브 4] 정발판 구입. 예약특전은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도착후 확인해 보니 예전에 한 박스 들여놓을까 심각하게 고심하기도 했던 K.T 피규어 컬렉션 DX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 중 하나. 저는 히토미가 나왔습니다만.

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라면, 세부 조형은 그렇게까지 섬세한 편은 아닙니다만(그래도 사진에 찍힌 바와 같이 기본은 해 주는 편) 이른바 야마구치 식 관절가동인형으로 조형되어 있어 전신 16개소의 가동으로 다양한 역동적인 포즈를 만들 수 있습니다(같이 첨부된 예시 사진을 보면 별별 멋져버린 포즈를 연출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꽤 파츠를 잘 나누어 놨기 때문에, 솜씨와 센스가 있는 사람이 관절을 잘 비틀어 놓으면 웬만한 액션 피규어 이상의 호쾌한 포즈가 나와주는 것이 장점. 고정형 피규어와 액션 피규어의 장단점을 조합한, 꽤 가지고 놀기 좋은 피규어인 셈.
...물론 단점도 꽤 있는데, 어쩔 수 없이 곳곳에 관절 단차가 있어 그리 미려한 외관이 아니라는 것과 나름 볼만한 포즈를 만들려면 만만찮은 시간을 들여 꼼지락거려야 한다는 게 문제. 게다가 인형의 포즈가 고정된 형태가 아니므로 스탠드의 고정도 만만치 않아서 자칫하면 대단히 볼품없게 되어버릴 우려도 있습니다.
뭐 여튼, 예약특전 치고는 꽤 마음에 들었던 물건.

얼마 전 개인적으로 게임음악 음반을 해외 주문하면서 같이 산, 일본 최초(이자 아마도 유일)의 가전양판점 CM송 컴필레이션 앨범인 [일렉트릭 파크]. 2,100엔입니다(...).

아키하바라 등의 가전양판점 밀집지역을 지나가다 보면 예외없이 갖은 매장 CM송을 듣게 되는데, 개중에는 의외로 중독성이 강한 것도 있고 한 번 들어서 잘 잊혀지지 않는 재미있는 곡들도 많습니다. 그런 곡들을, 아쉽게도 전부는 아니지만 어쨌든 모아 놓은 음반. 뭐든지 모아놓기 좋아하고 기록하기 좋아하는 일본인다운 발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재킷에 나온 대로, 이시마루 덴키 / 오노덴 / 코지마 / 사쿠라야 / 사토 무센 / 소프맙 / 빅카메라 / 야마다 덴키 / 요도바시 카메라의 CM송이 집결. 절대다수가 아키하바라에 본점이나 지점이 실재하는 체인인지라, 말 그대로 아키바 전기가(電氣街)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음반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여행 경험자라면 대부분 기억할) 저 명곡 빅카메라 CM송때문에 냅다 샀는데, 다른 곡들도 의외로 들을 만.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요도바시 카메라나 야마다 쪽도 필청. 빅카메라 송의 경우 이케부쿠로 버전, 요도바시 카메라의 경우 신주쿠 버전이 들어있습니다.
'후시기나 후시기나 이케부쿠로... 비쿠 비쿠비쿠 비쿠카메라'...... 정말 한 번 들으면 못 잊습니다. 게다가 앨범에 실린 건 나름대로 뽀대 만빵인 2분짜리 풀버전(...). 음.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릿지6 맹렬플레이. 현재 베이직 루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스페셜/어드밴스드/익스퍼트 루트를 전부 개방한 상태이며, 월드 익스플로러 달성률은 대략 45% 정도.
...사실 릿지는 늘 그렇듯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베이직 루트는 어디까지나 몸풀기.

그 와중에, 지난번의 포스팅 이후 또 두 번의 다운 증상을 겪었습니다. 위 사진은 리플레이 도중 다운이 걸려, 스위치를 끄기 전에 기념사진 한 방 찍은 것(...). 어려운 레이스를 간신히 깼는데 다운이 걸리면 기분이 얼마나 거시기해질지 짐작조차 안 가는.
차세대기의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애매한 불안정함 때문에 신뢰도도 좀 떨어지긴 하는군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