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5.
예, 드디어 오늘(...정확히는 어제겠지만) 제 손에 당도했습니다. 집에는 대개 낮에 사람이 없는 탓에 회사로 배달시켰는데, 업체 미팅 후 돌아와 보니 자리에 놓여 있더군요. 포스터 동봉판(물론 포스터는 아직 펴보지도 않았음. 아마 영원히 안 펼지도).
......그런데, 메모수첩도 동봉해주는 것 아니었수? 먼저 예약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페널티인가 이거 설마.
...뭐 어쨌든. 음음.
여전히 참 미니멀한 앨범 디자인입니다. 멤버 얼굴조차 제대로 찾기 힘들 정도로. 냠.
오래 기다렸수. ...정말로.
패닉의 앨범(정확히 말하면 적군 계열 앨범)은 언제나 Intro와 Outro가 확고하게 붙어 나오는데, 이번의 경우 Outro 부분이 좀 미묘한 대신 Intro의 인상은 의외로 강렬합니다. 1집의 숨겨진 명곡 '미안해'의 피아노 반주가 샘플링으로 섞여 나오는 것을 들으며 느껴지는 뭉클함.
그렇게, 그들은 세상과 ─ 그리고 팬들과 다시 재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락 공개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정말 즐겨듣고 있던 곡인 '눈 녹 듯'.
눈오는 날 듣고 있으면 정말 가슴 시린, 담담함과 애절함이 교차하는 분위기 나는 곡입니다.
음반의 전반적인 색채는 어느 정도 3집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
그들은 어쨌든 나이를 먹었고, 전보다 훨씬 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좌절도 하고, 여전히 가끔 반항도 하고는 있습니다만.
뭐, 그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 역시 나이를 먹었으니까요. 물론 저도.
현재는 음반을 일단 뜯어 256KB로 인코딩한 후에 다시 봉인하고, 추출해낸 MP3를 PSP에 집어넣어 폴더 반복 걸어놓고 지겹도록 듣는 중. 아마 최소 한 달은 이렇게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그들의 음악이 내 영혼을 건드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권말부록 하나.
일본에서 지난달 말쯤 발매된, 타이토 준타타 레코드의 프리미엄 박스 시리즈 제 2탄 [Ray'z PREMIUM BOX -BEYOND-]입니다. 타이토의 국내 파트너인 사이버프론트제넥스코리아 측의 전폭적인 협조로, 이번에도 본지의 게임음악 코너에 리뷰가 실리고 독자 경품으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나 주문걸어 놓은 상태. 사실 다랑어 시리즈는 저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외면했습니다만, 레이 시리즈는 나름대로 애착이 크거든요. 시리즈 OST도 몇 장 있고, SS판 [레이어 섹션]과 PS판 [레이스톰], [레이크라이시스]도 모두 갖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레이스톰]의 팬이기도 합니다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제일 좋아하는 곡은 [레이포스]의 1스테이지 음악. 'G-R-A-V-I-T-Y'...라는 알파벳이 나지막히 읊어지면서 감정을 끌어올리는 그 플라잉 하이의 느낌을 참 맘에 들어 했습니다. 일본의 지인을 통해 주문한 탓에 언제 제 개인용이 제 손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하면 그 곡부터 먼저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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