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7. except 'Galatine' Tablet('05. 7)
대략 재작년 8월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목과는 정반대로 항상 엄한 물품들만을 즐겨 다뤄온 모 잡지 편집후기란의 비정기 컬럼 '이달의 명품'에서 갈라티네(Galatine)라는 먹거리를 소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기억하실 분은 아마 거의 없겠습니다만.
현재는 공익근무중인 스컬로케이 기자님의 친척이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선물...이라는 주석이 달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단은 먹거리입니다. 훼○탈처럼 생긴 정제(tablet)를 까서 입안에 넣으면 그야말로 전지분유를 삼백배로 농축시킨 것같은 진한 분유맛이 입안을 꽉 채우는 신묘한 풍미가 일품으로, 한국의 그 어느 먹거리에서도 맛보기 힘든 그 강렬함(...)에 편집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고 일부(본인 포함)는 이걸 어떻게든 구해 먹을 방법이 없나 하고 인터넷까지 뒤지게 만들었던 그 물건.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탈리아 먹거리인지라, 한국에 수입해다주는 곳도 없는 것 같더군요. 그게 2005년 얘기인데, 얼마 전에도 다시 뒤져봤지만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 같은 데에서는 구할 수 없는 듯. 해외 통판 사이트같은 것도 없는 것 같고.
혹시 이걸 국내에서 파는 곳을 아시는 분이라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음.
...어쨌든,
그 매력적인(...) 맛을 더 이상 접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다 거의 머릿속에서 휘발되어갈 즈음, 지난주 말 정도에 종로3가에 위치한 모 업체를 방문하러 종로3가역에서 내려 걸어가던 도중 올리브영 종로3가점 점두에서 이런 걸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처음 봤을 땐 정말로 '한국판 갈라티네다!?'라고 생각했었다는
우유칼슘과 비타민 D, 자일리톨과 식이섬유 등 별별 것을 섭취시켜준다는 선전문구가 박혀 있는 이 물건. 건국대학교 건국유업(...)에서 만들었다는 포켓밀크 되겠습니다. 문제는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한 대중의 탓인지 거기서 두 봉지에 1,890원이라는 초절염가에 전시되어 있었다는 거지만.
...사진에 나온 것 말고 무려 산딸기맛 타입도 있었는데, 그건 차마 용기가 안 나서 사오진 못했습니다(...).
감동의 갈라티네를 기대하면서, 오리지날과 초콜릿 맛 두 봉지씩을 집어와 가방에 넣고 회사로 돌아와 까 보니......
그래서 먹어본 바
실망.
나의 갈라티네는 이렇지 않아아아아아..... (풀썩)
뭐 아무런 노하우도 없는 상태에서 조낸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는데, 아쉽게도 딱 거기까지.
확실히 분유맛을 농축하긴 했는데, 이건 그냥 전지분유 굳혀서 정제 만든 거랑 다를 게 없잖아.
좀 더 진한 맛을 원해! 원한다고!! (...)
...뭐, 그런 겁니다.
머릿속에서 이런 메시지가 피어오르는 느낌.
'괴식' 커뮤니티의 랭크가 2(으)로 올랐습니다
결국 갈라티네를 다시 맛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해졌달까. 냠.
그 와중에도 엄한 건 계속 사고 있는 요즘. (...최근에 이런 문구를 꽤 많이 쓴 것같은 느낌이지만)
접사의 필수품 삼각대. 클리닝 천과 전용 파우치 합본
카메라도 기변했고, 여차저차 게임음반 코너 등 접사 사진 찍을 일이 제법 있어서 산 미니삼각대.
...뭐 그렇습니다.
뭐 그래도 싼맛에 산 물건. 문제는 소니물건을 한국에서 제일 비싸게 파는 동네에서 샀다는 거지만(...).
그 외에도, 예전부터 짬짬이 계속 하고 있는 Xbox 360 페이스플레이트 수집의 연장선상에서 이것도 오늘 입수.
[아이돌마스터] 765프로덕션 상품기획부 오리지널 디자인 페이스플레이트. ...얼마였더라
모처를 돌다보면 가끔 덕후게임이라고 까는 사람도 있던데, 절망적일 정도로 건전한 게임이니 플레이해보고 나서 다시 말씀하시고......
페플 수집가로서의
이쪽은 아이돌마스터 오피셜 통판 온라인 샵인 765프로덕션 상품기획부에서 작년 말쯤 예약판매했던 물건. ...사고 보니 이쪽이 오히려 동봉에 더 어울리는 물건 아니었던가 싶지만.
뭐, 아이돌마스터 관련상품은 일본 미디어믹스답게 사람 돈 다 발라먹는 타입이긴 해서 깊이 손대고 있지는 않고, 음반 정도나 몇 개 가지고 있는 수준이긴 합니다. 정작 게임은 다음주나 되어야 손에 들어올 것 같은데. 냠.
...이상, 지름보고였습니다.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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