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6.나름 대단히 빡셌던 이달 마감을 어찌어찌 끝내고 한숨 돌린 뒤 간만에 포스팅. 음.
역시 월초에 머리 잘 굴려놓지 않으면 월말에 개고생한다는 월간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몸으로 체감.
위 사진은, Wii 리모콘......이 아니라 Wii 리모콘형 TV 리모콘.
모 잡지 이번호 어딘가에도 슬쩍 실려 있습니다만, 클럽 닌텐도 2006년도 플래티넘 회원 한정 사은품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0월 하순쯤에 배부가 다 끝난 물건인데, 어찌어찌해서 이제사 입수하는 데 성공. Wii 리모콘 디자인을 마치고 외형틀 성형이 끝난 걸 찍어낸 후, 그 내부에 멀티세팅 리모콘 부품을 넣어 만든(...) 느낌의 물건이라고나 할까. 덕분에 버튼의 질감부터 세부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실물 Wii 리모콘과 거의 동일해서, Wii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교보재가 되고 있습니다(...).
버튼 세팅은 십자키 상하로 채널 +/-, 좌우로 볼륨 +/-, A 버튼으로 채널 +(즉, 십자키 상하로도 십자키 하와 A 버튼으로도 자유롭게 채널을 바꿀 수 있다는 뜻), - 버튼이 입력전환(TV, 비디오 1, 비디오 2... 등), 홈 버튼이 오프타이머('30분 후 TV OFF' 등의 세팅), + 버튼이 음소거(mute)입니다. 물론 전원 버튼으로 TV를 켜고 끌 수 있으며, 전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십자키 방향을 조합으로 누르는 방식으로 (일본 내 시판중인) 다양한 TV 메이커에 맞춰 리모콘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의 TV가 소니 제품이라서 소니 세팅으로 맞춰놓고 쓰는데, 리모콘이 제법 잡기도 편하고 꼭 필요한 버튼 위주로 기능적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꽤 맘에 들더군요. 개인용 리모콘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랄까.
나중에 구입할 Wii 리모콘에도 이런 기능이 내장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일 없으니 뭐.
이달에는 [폴리스노츠] 관련으로 모 지면을 쓸 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초기판에 해당하는 PC-9821판은 이후의 3DO판 이후 판본과 세부적인 텍스트나 연출이 다른 부분이 많다'라는 모처의 서술을 보고는 갑자기 삘이 꽂혀서(...), 이번에야말로 9821판을 구동시켜 보자...라는 일념하에 돈들여서 (없는 시간 쪼개며) 이것저것 준비해봤습니다. 그 결과물이 저것.
싼 가격인지 비싼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찌어찌 물 건너로 구한 PC-9821 노트북 시리즈 Lavie Na12/H10 되겠습니다. 펜티엄 120MHz에 램 16MB, 3mode 3.5" 드라이브 및 4x CD-ROM 드라이브 내장형. 니켈수소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기는 한데 이미 맛이 간 지 오래라 110V 어댑터를 연결해 써야 하고, 덤으로 무게도 장난아닙니다(...). 95년 11월에 발매되었고, 1GB HDD 내장. Win95 일본어판 설치 버전.
말 그대로 오로지 9821판 [폴리스노츠]를 구동하기 위해 산 물건(...).
......이렇게 사니까 돈이 없는 겁니다만. 냠.
9821판 [폴리스노츠]는 MS-DOS Ver. 5.0A 이상에서(...) 구동합니다. 게다가 이 물건의 인스톨 방식이 또 묘해서, 일단 시스템 디스크(인스톨용)를 구동한 후 미리 부팅 디스크로 포맷해 둔 유저 디스크에 실행 파일을 몽땅 카피해 '유저 디스크'를 만든 뒤 이 디스크를 삽입하고 클린 부트시켜 구동하는 골때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지라(1994년작인데도 불구하고, 하드 풀 인스톨같은 거 없습니다. 물론 일부 거한 파일을 하드로 카피해 속도를 올릴 수는 있지만, 구동 자체는 디스크로 하고 CD-ROM에서 사운드 데이터를 읽습니다), 당초에 생각했던 '롬 이미지로 뽑기'가 여의치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방 한구석에서 썩고 있던 3.5" 디스켓을 꺼내 어찌어찌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다만 제 수중에 98판 MS-DOS 5.0A가 없는지라(...조만간 입수 예정), 실험삼아 Win95 프롬프트상에서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 인스톨 지침대로 행해 봤는데...... 시스템 파일이 워낙 커서 그런지 모든 파일을 카피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만 일단 구동 자체는 성공했습니다(대충 인스톨 방법도 파악했고). 다만 아직 CD-DA를 통한 오프닝곡 재생은 여전히 안 되는 문제가 있긴 한데, 아무래도 CD-ROM 드라이버 등의 호환성 충돌이거나 MS-DOS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하겠습니다.
어쨌든, 일단은 구동에 성공했으므로 그 기쁨을 담아 미니 사진전.
...이 의미를 알고 같이 기뻐해주실 분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먼산)
※ All Images of [POLICENAUTS] ©1994 KONAMI ALL RIGHTS RESERVED.
일단 진행도는 여기까지. 시간 나는대로 플레이해, MS-DOS가 입수되기 전까지는 클리어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이미지도 뽑아둘까 생각중입니다만, 지금 9821에서 외부로 데이터를 빼낼 수 있는 방도가 디스켓밖에 없는고로(...) 과연 가능할지는 좀 미지수.
한국에 PC-98 시리즈 애호가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판국이라(찾아는 봤는데, 제 선에서는 발견이 안 되더군요), 혹시 98 시리즈를 소장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저로선 처음 만지는 컴퓨터라. 냠.
...어쨌든, 요즘은 이러고 놉니다.
Ps.
NDS로는 최근 [악마성 드라큘라 ~갤러리 오브 래비린스~]를 샀는데(DOAX2도 샀지만, 아직 플레이는 못 한), 즐기다보니 일러스트도 그냥저냥 나쁘지 않고 게임도 꽤 괜찮더군요. 의외로 음악이 좀 밋밋한 느낌은 있지만.
Ps2.
사진으로 만족 못 하실 분들을 위해(...), 해외의
출처는 물론
링크 따라 가시면 이후의 프롤로그 클립 등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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