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게시물입니다. 압니다. 달마다 마감 치르는 일이다보니 반쯤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니,
그보다 먼저
추모 포스팅마저도 올릴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원체 메마른 인간이라 다른 이처럼 눈물흘리거나 애통해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공허함, 먹먹함, 애잔함, 분노 등등이 제대로 정제되지 않았던 탓입니다.
일단 그 다음날 바로 스킨을 고쳐 추모 배너를 달기는 헀습니다만.
솔직이, 지금도 일에 치여서 대한문 분향소조차 아직 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이 끝나면 가려고 합니다만, 다음주에 해외로 나갈 일이 있어서 짬이 날지 의문입니다.
짬이 난다면, 꼭 가려고 합니다.
길게 쓰지 않고,
이달 후기에 넣기 위해 방금 만들었던 텍스트를, 그대로 여기에 올립니다.
거목은 베이고 나서야 그 나이테가 보인다는, 이제는 닳고 닳은 유명한 금언이 있다.
그리고 그 닳고 닳은 금언을, 우리는 지금 실시간으로 하루하루 업데이트하며 체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높이 치고 존경했지만, 재임 시절 다소의 흠결은 있었을지언정
그의 진정성과 삶의 방식만은 정적(政敵)들마저도 인정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인 한 분이
결국 정치적 존엄사로 생을 마치셨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그 다음날엔 하늘도 서럽게 울더라.
오로지, 그분과 동시대를 살며 호흡하고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작은 영광일지도 모르겠다.
링컨이나 킹 목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당대의 미국인들도 그런 느낌이었을까.
지면으로나마, 깊이 명복을 빈다.
대한민국은 이제야 영웅을, 위인을 한 분 더 가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들이 할 일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 잊지 않는 것.
그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모두가 알고 있고 가슴에 품던, 그대로 행하는 것.
편히 잠드시라. 부디.
그리고 그 닳고 닳은 금언을, 우리는 지금 실시간으로 하루하루 업데이트하며 체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높이 치고 존경했지만, 재임 시절 다소의 흠결은 있었을지언정
그의 진정성과 삶의 방식만은 정적(政敵)들마저도 인정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인 한 분이
결국 정치적 존엄사로 생을 마치셨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그 다음날엔 하늘도 서럽게 울더라.
오로지, 그분과 동시대를 살며 호흡하고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작은 영광일지도 모르겠다.
링컨이나 킹 목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당대의 미국인들도 그런 느낌이었을까.
지면으로나마, 깊이 명복을 빈다.
대한민국은 이제야 영웅을, 위인을 한 분 더 가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들이 할 일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 잊지 않는 것.
그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모두가 알고 있고 가슴에 품던, 그대로 행하는 것.
편히 잠드시라. 부디.
Ps.
이번 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잡상은,
분향을 나갔다 온 추후에 정리해볼까 합니다. 다음달은 되어야 할지도.
Ps2.
이미 많은 블로그가 좋은 글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바,
그중에서 한 번쯤 읽어보실 만한 것 두 가지를 골라 링크합니다. 이미 유명한 포스트들이라 다들 읽어보셨겠지만.
제 평소의 생각과도 거의 100%에 가깝게 일치하는 것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편하게 보내드리는 유일한 방법
노무현 대통령 서거 - 지옥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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