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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러니까 XT AT 386 486이라는 명사가 널리 쓰이던 제 고교시절 당시까지만 해도, 그때의 저는 전형적인 PC게이머였기 때문에 컴퓨터잡지도 나름 매달 사며 열독하고 있었고(그때 샀던 월간 마이컴 수년분은 지금도 보유중), 친구네 집 컴퓨터가 고장나면 밥값 받고 고쳐준답시고 놀러가는 등 나름 파워 유저 기분 내고 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그땐 깔짝 코딩 놀이도 했었죠 아마.

하지만 윈95와 사양 에스컬레이션, 내부구조 대개혁(ATX 규격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대충 맞물릴 듯)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컴퓨터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config.sys와 autoexec.bat 두 파일만 잘 뜯어고칠 줄 알면 되었던 DOS 시절의 단순무지한 구조에 익숙해져 있던 제 머리가 레지스트리니 장치 관리자니 하는 윈도그 특유의 복잡한 뒷설정에 골머리를 썩이게 되면서 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PC에서 멀어졌고, 마침 또 비슷한 시기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접해 본격적으로 게임기 게임에 다이브하기 시작하면서 제 게이머 인생도 게임기 쪽으로 트리를 다시 찍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 이후부터의 저는, 적어도 PC에 한해서는 일반인보다 좀 나은 수준 정도로 퇴보하게 됐죠. (하품)

업글할 돈이 있으면 게임기를 새로 사던지 게임을 하나 더 산다는 식으로 세상을 살다 보니까,
컴퓨터도 어쩌다 수년에 한번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으면 업글이라는 미명 하에 새로 그냥 하나 더 사는 패턴이 되었고, 90년 후반 이후 그런 식의 업글 아닌 업글을 대략 두 번쯤 했었습니다. 그제까지 쓰던 컴퓨터는,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전역 후에 당시로서는 나름 쓸만한 사양으로 맞췄던... 대략 2001~2년 언저리 물건이었을 겁니다.
윈도그는 2년에 한번 정도는 백업과 포맷을 해줘야 노화방지가 된다지만,
저는 그것 자체도 귀찮아서 안 하는 성미인 탓에 새로 산 이후 포맷은커녕 HDD 증설 정도를 제외하고는 청소나 뚜껑 열기조차 제대로 한 적이 없을 정도. 컴이 노후화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죠. 전원 끄기도 귀찮아서 아예 켜놓고 외출하거나 출근하는 등 거의 서버급으로 혹사시켜온 일도 많다보니 더더욱 그렇고(최고 기록이 3달간 무OFF였나 아마).

여튼 그렇게 살다보니까,
최근 반년쯤 전부터 익플이 자주 자폭하거나 메모리 부족 오류를 내면서 컴 자체가 리붓되는 등의 일이 제법 발생했습니다. 당장은 돈도 없고, 요즘은 환율도 오르는 추세니까 업글의 적기가 아니니 일단 참다가 때가 오면 갈자...라고 참으면서 쓰려고 했는데
대략 지지난주 말이었나, PIP 모드로 360 돌리면서 웹페이지 공략 병행해 플레이하고 있는데
익플이 연속으로 다섯 번쯤 자폭(...)하는 겁니다.
결국 제 쪽도 간만에 머릿속에서 뭔가가 폭발해서,


아 씨바, 그래 환율이고 뭐고 내 알바 아니고 그냥 갈고 말자


...라는 결론에 제멋대로 도달.
결국 컴 잘 아는 친구녀석과 사양표를 보고 최저예산을 맞춰 가면서 사양을 결정한 후,
아직 한도가 풀리지 않았던 카드를 강제로 조기상환시켜 한도를 풀고는 다음날 3개월 할부로 질렀습니다(...).
가끔은 이렇게도 막무가내로 삽니다.




실은 지난주 금요일에 왔지만, 그날 바로 큰집 내려갔다 월요일 새벽에 올라와 실제로 만져본 건 어제 저녁이 최초




뭐 이상한 거 많이 사서 쌓아놓는 인생이라 방 한쪽이 적하장급인 건 여전하긴 한데,
새 컴퓨터를 들여놓으려면 자리를 만들고 치워야 하는지라, 역시나 6년 묵은 먼지들까지 한꺼번에 닦아내야 했습니다.
실은 컴퓨터 올려놓는 시간보다 그거 닦고 쓸고 치우는 시간을 더 잡아먹었다는 게 문제.


컴 맞춘 이야기 계속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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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avicon of http://irori.maru.net BlogIcon 이로리♡ at 2009.03.17 19:53 신고  답글|수정|삭제
최근 버전의 MSN메신저는 저렇게 되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비스타 전용이 아니라능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lostland.egloos.com BlogIcon redmist at 2009.03.17 20:31 신고  답글|수정|삭제
MSN 메신저 최신버전은 무조건 저렇게 되어있고...
저도 모를때는 윈도우 욕했는데 코딩해보면서 빌횽의 개를 자처하게 되었다능.
무조건 윈도우가 짱짱짱. 덧붙여 사양 높으면 비스타 >>> XP(UAC가 좀 귀찮긴 하지만...)
Commented by madmac at 2009.03.17 22:36 신고  답글|수정|삭제
회사에서 64비트 비스타 쓰고 있는데... 저 매신저는 봐줄수없어서 이전 버전 것을 쓰고 있음. 함 찾아보삼.
Commented by Favicon of http://giantroot.pe.kr BlogIcon giantroot at 2009.03.17 23:15 신고  답글|수정|삭제
오 새 컴퓨터군요. 2000년에 맞춘 컴퓨터를 6년동안 썼던 악몽 때문인지, PC가 마구 뻗는 게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튼 콘솔이 게임하기엔 확실히 편하죠.

그나저나 저 라이브 메신저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Commented by dusl at 2009.03.18 08:56 신고  답글|수정|삭제
인터넷에 찾아보면 예전버전 메신저 설치파일이 있어요. 8.1 버전 메신저 라거나... (비스타에도 돌아가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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