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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8.



역시 좀 늦은 후기가 되겠습니다만, 지난 주말(정확히는 일요일) 촛불문화제에 늦게나마 참석했습니다.
뭐 저도 생활인이고 회사를 멋대로 결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새벽까지 계속 남아있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요즘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도저히 안 나갈 수 없는 것도 있고 한 번 직접 상황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어 나와본 거지요.
이미 많은 후기가 여기저기 올라와있고 가본 분이면 분위기도 다 알고 있을 듯하니, 당시 찍어온 사진들 중 일부를 쓱쓱 올리는 차원에서 간단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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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 마침 연락을 통해, 알고 지내는 형님과 조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함께 행진하며 근처 분식집에서 식사도 했습니다(대성황이더군요. 물론 식사하는 사람들도 모두 정부타박이 주 대화소재였고).
이미 수만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있었고, 앞장서서 선발대 및 시민보호를 해주던 대학생 및 진보세력은 버스 위에 올라서거나 아예 밧줄을 묶고 버스를 끌어내려 시도하는 등 열심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현장에서의 호응도 대단했었고 말이죠.
...아마 과거의 소위 잃어버린 10년 이래, 운동권과 대학생이 시민들 박수를 받는 광경은 꽤나 오래간만인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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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원이 많았고 이후의 진압(!)도 격렬했다던 31일 집회의 참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직후라, 시민들도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그리고 모두의 예측대로, 이날 새벽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시민들은 뭔가 '누군가가 던진 물병이 날아가는' 등의 사태가 생길 때마다 '비폭력, 비폭력'을 외쳤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운영된 집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과연 누가 모았을까요.
...어쨌든, 출근해야 했기에 새벽까지 가지는 못하고 아쉽게나마 11시 30분쯤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집에서 계속 YTN 24를 1시간 단위로 체크하면서 속보를 주의깊게 보기도 했습니다만.





글쎄요, 예전 수년 전에 탄핵무효 집회도 참석해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집회 현장에서 계속 보이는 기류가 있습니다.
지금같은 시국에서 별로 지적하고 싶지만은 않은 광경입니다만,


제발 운동권 및 진보세력은
시민의 앞이 아니라 옆이나 뒤에 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뜻을 함께하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깃발을 들고 보호하려는 충정은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집회에서 간간이 박수와 격려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소위 보수세력의 폭거를 막기 위해 오랜 기간 앞장서 저항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아직 폭력이나 힘의 충돌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폭력이나 힘의 충돌은, 잘못 빗겨가면 얼마든지 현재의 평화적 기류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됩니다. 모두가 그리도 싫어하는 조중동의 좋은 빌미거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위 보수언론이 제대로 꼬투리 하나 잡았을 때 상황이 어떻게 반전되는지,
격동의 90년대를 살아온 운동권과 진보세력이야말로 시민들보다 수십 배나 훨씬 잘 알 거 아닙니까.


정부가 이만큼이나 국민들 앞에서 주춤하게 된 건 결국 촛불의 힘이지, 밧줄이나 물병의 힘이 아닙니다.
그걸 안다면 들고 있는 깃발을 내리고, 어깨띠를 떼고,
조용히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비폭력의 대열에 서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80년대도 90년대도 아니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21세기이기 때문입니다.
운동권이 함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때문에 아직 섣불리 광장으로 나가지 못하는
평범한 시민들도 의외로 적지 않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물론 진보가 잘못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기에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뭐, 방금 또 속보로 주미대사가 '재협상 조까'라고 발언하신 듯하니 상황이 참 재미있게 가는군요.
어떻게 된 게, 요즘 시국은 그야말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상황이라 앞날 예측이 참 힘듭니다.
반년쯤 지나고 지금을 다시 되돌이켜 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죠.



Ps.




촛불집회 참석 기념으로, 휴대폰 메인화면을 바꿨습니다.
휴대폰 메인 캐치카피는 알 만한 게이머라면 알 오덕스런 패러디. (하품)


하루빨리 이런 시국이 지나가고 나라가 좀 평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도 엔터테인먼트도, 나라가 살만하고 평화로워야 잘 돌아가는 취미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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