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ed by Phio, '07.
최근들어 이런저런 게임과(한동안 응원단2 풀S클리어한다고 식음전폐. 현재 한 곡 남았음) 플톡질 등의 이런저런 외도로 한동안 블로그에 새 글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한주간은 묘하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정신도 미묘하게 산란해진 상태여서 뭔가 쓸 거리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최근에는 토요일마다, 집에 쌓여있는 게임들 중 더 갖고 있을 생각도 없고 지금도 안 하며 앞으로도 안 할게 뻔한 물건들을 골라내 한꺼번에 헐값으로 매각하고 오는 일종의 정리작업도 진행중. 돈이나 만들자.....이긴 한데, 덕분에 통장에서 돈이 안 나가서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재미있달까.
현재 주문걸어 놓은 물건은,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던 모 격투게임 여캐 연애 어드벤처 게임. 냠.
얼마 전 우연히, 동네 모처에 얼음다운가게(대역가명) 지점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름 유명한 재활용품 전문 샵이죠. 특히 이런 동네의 특성상, 알만한 사람에게는 제법 진귀한 물건들이 가끔 이런 곳에 초염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빈티지 헌터들에게는 요체크 대상 중 하나.
저도 나름 빈티지(게임) 헌터 초급이다보니까 언제 한 번 가서 훑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차,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급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 위의 사진에 찍힌 두 괴물건은 그 전리품의 일부.
...사실 별 기대 안 하고 갔던 곳이라서, 의외로 '허, 이런 곳에 이게?' 싶은 게 좀 보이더군요. 전부는 아닌데, 기억나는 물건만 정리.
- [어비스] 스페셜 에디션
제임스 캐머론의 그 영화 맞음. 어비스 SE는 예전부터 하나 구해서 다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눈에 보이니까 안 살 수가 없더라는. - [스페이스 에이스] DVD 게임
돈 블루스(Don Bluth)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전 LD 아케이드 게임([용의 굴(Dragon's Lair)]도 이 계열)을 DVD-GAME으로 재구성. ...보니까 메이드 인 카나다인데, 도대체 이런 괴물건을 누가 어떻게 사서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건지 조낸 궁금. 알고 산 걸까. - 노바소닉 라이브 콘서트 VCD 'Last Concert'
...무려 밀봉(겉은 많이 헐었지만). 패닉도 이런 식의 라이브 VCD가 나온 적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우연히 알았는데, 보신 분은 제보 요망. - 그 외 다수의 번들/주얼계 게임 CD들
연대와 타이틀도 대단히 버라이어티한데, [수퍼샘통](!) CD 재판본부터 모 잡지 번들로 나온 [삼국지 3]와 [대항해시대 2](...그래도 코에이 게임 인기랭킹 최상위권에 드는 녀석들 아닌가), [8용신전설], [영웅전설] 클래식 합본 Disc 1(뿐) 등등. 무려 구 EA 로고가 찍힌 CD도 있더라는. 역시 뒤져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뭐, 생각지도 못한 데에서 괜찮은 물건들 쏟아져나오는 경험 한두 번 겪은 건 아니지만서도.
여튼, 최근에는 게임 내다팔고 가끔 또 사고... 이러면서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MVS(업소용 네오지오) 팩 몇 가지와 MVS 메인보드도 입수했는데, 정작 이걸 구동 테스트할 컨트롤 박스 같은 게 없어서 또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지요. 컨트롤 박스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거참.
그냥 덧붙이는, 살짝 정치적일지도 모르는 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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