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폰도 질렀다

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5.

지난 포스트의 예고대로, 폰도 질렀습니다(...자랑이다).

형태를 보시고 알아차리신 분도 있겠지만, SKY IM-8300. 나온지 아직 1주일도 안된 신형 폰입니다. 음.
SKT 사용자인 것도 있고, 이전까지는 (가끔 명기 소리도 듣는) IM-3400을 쓰고 있던 터인데다 개인적으로 한국 휴대폰 중에서 디자인 제일 좋은 브랜드는 스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 유행이 될 지도 모른다는(...) 게임폰 첫 모델인 것도 있어서... 겸사겸사.
최신 모델이랍시고 돈도 좀 많이 깨졌습니다만(...기변이다보니), 3년 이상 쓸 물건이라면, 네 재정 형편의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라는 옛 선현의 말씀을 되새기며(어디가) 어쨌든 질렀습니다. 뭐 그런거죠.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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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걸려 이리저리 끙끙대며(고객센터에까지 전화하고 난리쳤다는 후문) 간신히 바꾼 역사적인 첫 월페.
사진의 버섯(...)은 개인적으로 피오의 이런저런 이미지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의 하나로, 게이머즈 과거 모 흥미기획의 머릿그림으로 새벽달 님이 그려주신 그림입니다. 꽤 늦었지만, 새벽달님께 감사를.
이곳저곳 허락없이 쓰고 있는 것, 정말 죄송합니다 m(_ _)m

근 4년 이상 '최신 휴대폰'과 인연 없이 살던 사람이다보니, 모르는 개념이 많아서 매번 만질때마다 신기하군요. 무슨 넘의 핸드폰 매뉴얼이 컴퓨터 매뉴얼보다 더 두꺼운거지. 툴툴툴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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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게임폰이다보니, 내장 게임으로 무려 3D 게임씩이나 되는 것이 2개 들어있습니다. THQ의 [MOTO GP2]와 [The Punisher].
그 화면은 어떤가 볼작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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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폴리곤......입니다만, 글쎄요. 선전마냥 100만 폴리곤의 PS급 어쩌고 하기에는 좀 이르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게임 자체로도 어색하고, 조작은 불편하고(삼성의 애니콜 G1000 계열이 좀 더 조작이 편하다는 얘기가 있긴 하더군요) 그립은 꽝이고 처리속도는 느리고 버벅기고 프레임 퍽퍽 끊기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냠.
역시나 현재의 3D 게임폰은 어디까지나 1세대인만큼, 지금은 게이머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역시나 꽤 미흡하군요.

...그런데 또 그렇다고 지금의 게임폰은 개허접 운운하기도 좀 애매한 것이,
주변의 몇 사람에게 돌려보고 감상을 들어본 바, 휴대용 게임기에 단련된 골수 유저가 아닌 한은 거의 대부분 와, 생각 외로 대단하다라거나 모바일에서 이런 것이 되다니라면서 소유자가 황송할 정도로(...) 감탄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더군요. 역시 게이머는 절대 대중이 아니다...라는 명제가 여기서도 통용됨을 절감.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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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하나 더. 로딩 존내 장난아닙니다(...내장 게임에 한해서지만, 사실 GXG 계열의 덩치 큰 3D 게임들도 무시할 수 없는 로딩 시간을 자랑합니다). PSP 로딩 길다고 뭐라고 할 바가 아닌 겁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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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폰이 노후하야 작금의 주류 중 하나인 모바일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던 고로... 드디어 폰이 받쳐줌에 따라서 그간 눈여겨만 보고 있었던 모바일 게임을 몇 개 다운로드받아 즐기고 있습니다.
내장 게임들보다 3억 8천만배는 더 재미있군요. 냠.

현재 받아놓은 것들 중 하나인 블루 인터랙티브의 [I♥Rummikub]. 말 그대로 유명한 대전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모바일 게임화한 것입니다. 간소하나마 스토리 모드(...)도 있고, [루미큐브]의 룰을 모바일로 잘 옮겨놓은고로 [루미큐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꽤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킬이나 미션 등의 변형 룰들도 재미있고, 미소녀(...)도 나오고. 음음.
다만 좀 문제라면, [루미큐브] 자체가 한 판 한 판의 시간이 장난아닌 게임이기 때문에, 한 번 잡으면 승패가 갈릴 때까지는 폰을 놓기 힘들다는 거랄까. 짜투리 시간에 즐긴다는 모바일 게임의 대명제에서는 조금 빗겨나간 물건이긴 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전 도중의 임시저장(suspend) 기능이 없는 것이 상당히 치명적.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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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바일 게임계가 낳은 불세출의 명작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꼽는, 아는 사람은 아는 게임빌의 [놈]. 적어도 모바일 계에서는, 휴대용 게임기 쪽에서의 [메이드 인 와리오] 정도의 상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글자 그대로 원버튼 게임의 진수. 폰 환경이 되는데 아직 즐겨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다운받아서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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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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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어지간히 띄엄띄엄 하는 동네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1300히트까지 올라갔습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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