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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브링거] / TAITO ZUNTATA
[LIGHTBRINGER] / TAITO ZUNTATA


PCCB-00154 / 포니 캐년(사이트론 레이블) / 2,000엔(세금 포함) / 1994. 5. 20 / 17트랙 38분 17초 / 디스크 1매 / 캐릭터 카드 4매 동봉(초회특전)


이 음반을 말하다 컬럼의 세 번째는, 타이토의 1994년작 아케이드 액션 RPG(였나) 게임 [라이트브링거(Lightbringer)]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입니다. 국내에서도 게임음악 좀 안다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손꼽는 명 사운드 팀인 저 준타타(ZUNTATA)의 작품 중 하나.
준타타라 하면 대략 [다라이어스]나 [레이스톰]처럼 뭔가 조낸 테크니컬하고 시니컬하고(...이건 아닌가) 메탈릭한 음악 즐겨 하시는 전자음악의 대인들......이라는 선입관이 있기는 한데(라기보다는 제가 그런 선입관으로 보곤 했었죠), 디스코그래피를 잘 뒤져 보면 음악의 폭도 꽤나 넓고 이것저것 잡식성으로 마구 맡는 측면도 강한 팀입니다. 지금은 그나마도 핵심 멤버 중 적지 않은 수가 독립한 걸로 알고 있지만(...타마요 대인은 아직 있던가. 음).

[라이트브링거]에 대해서는... 사실 국내 오락실에서 널리 볼 수 있던 유명 게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이런저런 애착이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클리어는 못 했지만.
일단 사진부터.


0123456


당시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 중 부분적으로 RPG 요소를 차용한 게임이 간혹 나오긴 했었는데(같은 회사의 [카다시] 등), 이 게임도 그중 하나 되겠습니다. 던전 탐험의 요소가 있었고(방마다 시간제한이 있긴 했지만) 경험치를 통한 레벨 업 요소는 물론 캐릭터간의 특성도 제법 있었고, 게임은 요령 좀 파악하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편이었던데다 고전적인 RPG 느낌 나는 퍼즐도 제법 많아서 잔재미는 있던 게임이었지요. 전형적인 타이토 스타일에서 슬쩍 벗어난 외도격 작품이었달까. 94년이면 타이토가 한창 아케이드에서 기술력 좋던 시절이었으니까, 전성기의 외전작 중 하나로 보면 되겠군요.
국내에도 발매된 PS2의 [타이토 메모리즈] 상편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즐겨보실 분들은 그쪽으로 해보시면 좋을 듯도 싶습니다.

...까지는 그냥 간단한 게임 소개였고,
사실 이 게임을 고교 재학 당시 일요일마다 가던 동네 교회(...) 길목에 있는 오락실에서 처음 봤을 때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음악이 좋았거든요.


그때는 게임음악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단지 그뿐이었던 시절이어서, 간혹 복제테이프(여기에 관해서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을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찾아 사던 수준이었지요. CD를 산다는 엄두도 못 냈고 방법도 없었고.
그런데, 마침 판타지에 나름 취미가 있던(...) 당시 이 게임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버릇대로 동전 안 넣고 오프닝을 보다가 음악에 그대로 사로잡혀버린 겁니다. 다행히도 동전 안 넣었을 때 BGM이 나오긴 하더군요.
분명히 아케이드 기판인데, 그럴듯한 오케스트레이션 BGM이 나오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지금이야 사운드 압축기술이 워낙 발달하고 음원합성 기술도 빠방해서 게임에서 오케스트라 음악 나오는 건 일도 아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비교적 조악한 FM이나 PSG 전자음원이 일반적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개 게임에서 오케스트라를 흉내낸 음악을 듣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게임이 있다는 걸 알면 다시보게 될 정도였으니까, 인상에 깊게 남은 건 당연하죠.
게다가 유사 오케스트레이션을 실현한 게임음악을 나름 좋아하는 탓도 있어서, 이 게임의 제목을 기억해두었다가 결국 나중에(대략 2001년 언저리) 해외의 음반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드디어 OST를 발굴해 사 버렸습니다. 그게 바로 이 음반.
지금도 이른 시기에 유사 오케스트레이션을 실현한 게임의 음악을 높이 치는 편인데, 비슷한 이유로 남코의 [소울 엣지][소울 캘리버], 코나미의 [가이아폴리스] 등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소울 시리즈는 음반이든 게임이든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사주는 편이고. 정작 하지는 않지만(...).



음반 뒷면. 땀나는 일러스트가 인상적



음반의 러닝타임은 아쉽게도 비교적 짧은 편인데, 게임 자체가 그렇게 플레이타임이 긴 편이 아니고 또한 각 지역별 BGM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미사용곡이나 어레인지곡도 제법 비중이 되는 편. 곡 제목이 시적인 장문으로 이루어진 것도 특징 중 하나이겠군요.



대신 뭔가 내용물은 풍성


그래서인지 몰라도 내용물이 풍부한 편인데, 두터운 부클릿에는 (게임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게임의 인트로 백스토리가 제법 상세하게 소설식으로 들어있습니다. ...그래도 스토리가 싸굴하게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지만.
캐릭터의 설정이 적힌 4장의 캐릭터 카드도 들어있고, 특히 앨범의 메인 커버 일러스트 및 백스토리의 삽화는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이즈부치 유타카(出淵 裕)가 맡아서 나름대로의 가치도 있습니다.


뭐, 앨범 소개는 여기까지. 이제 곡 시청으로 넘어가 보지요.
음반 이곳저곳에 지금 들으면 좀 싸굴한(...) 영어 나레이션이 제법 들어가 있어서, 그거 피해서 리스트 짜느라 좀 힘들긴 했습니다. 냥.





2. Overture "Light Bringer" Allegro Maestoso in B-FLAT Minor
OST만의 오리지널 곡. 게임의 중요 테마들을 믹스한 일종의 어레인지곡으로, 게임 내 원음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서비스 요소 치고는 듣기 좋은 편.
음원이 지금 들으면 전반적으로 많이 싸굴합니다만(...), 1994년의 아케이드 기판음이라는 걸 감안하고 들어 보시면 놀랄 정도의 퀄리티임을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냠.

3. 타이틀 ~ Insert Coin
タイトル ~ Insert Coin
말 그대로, 타이틀 데모부터 동전 넣는 음(...)까지. 앞서 사진에서 소개했던 그 "꺄악~"부터 오프닝 데모까지입니다. ...이건 말로 하기 뭐하고, 데모를 직접 봐야 나름대로의 멋을 알 수 있을지도.
혹시나 해서 유튜브 한 번 뒤져봤는데, 이 게임 영상은 없더군요(...).

4. 무희 Ver.2  ~  5. 지금 다시, 그 이야기를 해 보자
舞姫 Ver.2  ~  今再び、それは語られよう
4번 트랙(스토리 오프닝)부터 5번 트랙(캐릭터 셀렉트 화면 BGM ~ 셀렉트 완료)까지를 논스톱으로 이은 것(실제 음반에서도 이어집니다). 애잔한 선율부터 시작해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곡조에 이르기까지, 판타지 게임의 왕도다운 음악 전개랄까 싶은 느낌입니다.

6. 성검 라이트브링거 아래에서
聖剣、ライトブリンガーのもとに
게임의 메인 테마곡이자, 초반의 웬만한 필드에서는 지겹게 나오는(...) 곡. 제일 인상에 강하게 남는 곡 중 하나로, 파이팅 BGM에 어울리지 않게 브리지 부분의 애수가 강한 편.

16. 우리, 내세에 다시 태어날 때...
我等、来世に生まれ出し時に…
쭈루룩 건너뛰어(...), 라스트 보스를 물리친 후의 엔딩 BGM. 당시 게임음악 치고는 듣기 드문 풍의 음악입니다.

17. 무희 Ver.3
舞姫 Ver.3
게임 끝난 후 이름 새길 때 나오는 BGM. 짧은 테마를 감미롭게 이어주고 있는 것이 특징(게임 내에서는 시간 다 될 때까지 무한반복). 이 게임 즐길 때는 이 음악 듣다가 이니셜 못 새기고 끝나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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