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라무네'다

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6.


몇 달 전에 동네 모처에 일본 식자재 및 식품 판매 전문 아울렛이라는 기묘한 가게(...)가 생겨서, 나름대로 일본 먹거리 좋아하는 탓에(...락교나 낫토같은 건 별로) 틈나는 대로 가곤 하는데, 식자재나 과자류보다는 역시 음료수를 많이 사가는 편입니다. 음료수 종류가 별로 많지 않기는 해도, 기린의 오후의 홍차같은 건 있으니까.

얼마전의 포스팅에서 라무네에 대해 잠깐 각주를 단 적이 있었는데, 마침 출근하면서 간만에 마시고 싶어져 아울렛에서 하나 사 왔습니다. 그런고로 간단 사진전. 음.

여기서 잠깐 라무네에 대한 설명 재첨부.

라무네(ラムネ); 청량음료

라무네는 일본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청량음료수의 일종이다.
물에 설탕과 포도당과당용액을 첨가하여, 향료로 라임과 레몬 향을 곁들인 단맛의 탄산음료로, 특정 메이커의 브랜드상품이 아닌 일반명사로서 다수의 메이커에서 발매되고 있다. 청량한 풍미 외에도, 독특한 형태의 유리병이 주는 청량감도 있어 여름의 상징물로서 오랫동안 친숙해져 왔다.
'라무네'라는 명칭은 영국에서 전래된 레모네이드(lemonade)가 와전된 것으로, 독특한 형태의 병 역시 이때 동시에 전래된 것으로서, 메이지 시대 초기에 코베 시의 구거류지(旧居留地^[각주:1])에서 일본 최초로 제조 및 판매되었다.

(출전 : 위키피디아 저팬)

요약하면, 메이지 시대부터의 대표적인 청량음료이자 사실상 근대 일본의 전통음료(...). 덕분에 '일본의 맛'이라던지 '그리움과 향수' 등등의 수식어가 붙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인지 '촌스럽다'는 이미지도 있어 요즘은 생산하는 업체가 극히 적다고 합니다.
맛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노멀한 라임 소다 정도? 사실 맛 자체보다는 병의 구조가 워낙 특이해서(...) 마시기가 재미있는 음료수라고나 할까.
[라제폰]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가끔 출연하는 물건이라는 증언도 있습니다만, 제가 본 적이 없는고로 일단 그런가보다 수준.

01234

가격이... 아마 1300원이었던가. 뭐 일본 음료수가 다 그렇죠(하품).


아래는 부록. 순수하게 버섯 인형때문에 사먹었습니다(...).

1. 메이지 시대, 국제조약에 의해 외국인 치외법권 지역으로 지정되었던 곳을 일컬음. 요코하마나 나가사키, 오사카 등에도 있었으며,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개국한 일본에 있어 해외의 신문물과 문화가 유입되는 주요 창구가 되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