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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IN






Photographed by Phio, '05.  Snapshot by SKY IM-8300

간만의 생존신고. 사실 도쿄 놀러갔다 돌아온지가 벌써 1주일이 넘어갔지만, 일 준비다 개인적인 휴식이다 등등 여차저차해서 그간 포스팅이 없었습니다(...예, 실은 게을렀습니다. 냥). 실은 이번 여행에서 딱히 뭔가 임팩트가 강해보인 것도 없었고, 생각보다 사진도 별로 많이 찍지 못했고...... 뭐 그런 것도 있어서, 기행문은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사진 정리도 해야겠고, 리사이징도 해야겠고. 냠.

그 와중에, 지난 주말에 간만의 여가활용으로서 별 생각 없이 종로로 나가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봤는데, 이게 정말 (개인적으로는) 가뭄에 만난 단비였던 겁니다. 더글러스 애덤즈의 원작 소설의 재미는 익히 알고 있지만, 그걸 영화화해서 과연 재미있어질까...라는 생각에 별 기대 없이 봤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훌륭하더군요. 영상으로 펼쳐지는 그 독특한 센스의 개그에 의외로 많이 웃었습니다. 자막 번역도 나쁘지 않은 센스였고. 음.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은 영미권 SF 팬들에게는 클래식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유머 SF소설이고, 그랬기에 영화화 자체도 큰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개봉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터치스톤 픽처스에 브에나 비스타라는 빠방한 배급사를 끼고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인기작이고.
...하지만, 이나라는 어디까지나 SF의 불모지. 뭐 이유가 그것때문은 아니었던 것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이 영화는 그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국내에서는 필름포럼만의 단관개봉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나름대로의 입소문이 형성되어, 매회 만석...까지는 아니어도 어쨌든 예상외의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저는 토요일 저녁 6:30분 표를 구입했었는데, 가운데의 나열을 꽉 채웠고 가열과 다열도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는 일단 올해 최고의 영화 유력 후보. 영국식 개그가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조금 늘어지는 영화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DVD도 나온다면 사주고 싶고, 간만에 책도 전권 다 사줄까 생각중이고, 무엇보다 이번 주말에 또 보러 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소설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지만,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과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고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물인가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개그들도, 그런 무거운 질문을 매우 가벼운 터치로 희극화시키고 있습니다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지요. 여하튼, 여러모로 간만에 주변인들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볼 만한 영화 되겠습니다.

개봉관은 종로3가 낙원상가 4층의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 9월 15일까지 상영하며, 맥스무비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필름포럼 구내 매점에서는 최근 재출간된 소설판 전 5권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하니 참고하시길.


여담인데,
최근 몇년간의 영화관 출입 경험에 비추어볼 때
스탭롤 올라갈 때 사람들이 자진해서 박수친 영화는 정말 오래간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볼 가치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다인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해 오는 게임음악 15문답. 음.
마지막 문항은 임의로 좀 수정했습니다(...).

1. 당신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이 이용된 게임의 장르는 주로 무엇입니까?
- 최근에는 주로 음악게임 쪽. [드럼매니아] 시리즈는 역대 OST를 차근차근 모으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고, [EZ2DJ] 및 [Pump It Up], [큰북의 달인] 계열의 OST 역시 거의 대부분 보유중. 최근 워크맨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PSP의 메모리 스틱에는 [아자! 싸워라! 응원단]이나 [드럼매니아] 계의 커버곡 MP3들이 잔뜩 들어있다.
그 외에는... 딱히 '이 장르를 좋아한다'라기보다는 그냥 이 게임의 음악이 꼴린다 싶으면 OST까지 덥석 사는 주의. 그래서 가끔 CD장을 훑어보고 있으면 그 중구난방함에 약간 아득해진다(...).


2. 지금 게임음악을 듣고 계십니까? 듣고있다면 어떤곡을?
- 지금은 일터라서(...) 듣고 있지 않지만, 어제는 [큰북의 달인 날아라! 애니메이션 스페셜]의 OST를 까서 들었다.

3. 최근 들었던 것들 중 인상 깊었던 곡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의 오프닝곡인 '카타마리 온 더 스윙'. 전작에서 엔딩곡을 멋들어지게 부른 그 사람이 다시 오프닝을 불렀다는 것에서 묘한 연결고리를 느꼈다. 음악 전체로 보자면 전작보다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냠.
그 외에, [GOD OF WAR ~영혼의 반역자~]도 음악적으로는 인상깊었다. 지극히 북미 대작 영화음악스러운 문법이긴 하지만, 열심히 그렇게 만들어도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실패작 음악도 세상에는 발에 채일 만큼 많으니까.

4. 지금까지 가장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던 음악은?
- 대략 반년에서 1년 주기로 바뀌는데, 요즘은 [드럼매니아] 계열 음악들. 보통 MP3 플레이어에 한 번 음악을 넣어놓으면 정말 싫증이 나서 자진해서 바꾸기 전까지는 지겹도록 듣는다. 게을러서......겠지만.

5. 게임음악을 따로 챙겨듣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 유명한 '게임월드 창간 1주년 기념 게임음악 모음집'을 처음 접하면서 '게임음악'이라는 장르가 세상에 실존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그렇게 생겨난 관심이 [파이널 판타지 5]를 처음 맞닥뜨리면서 '이건 음반이 나오면 반드시 산다'라는 결심으로 발전했다. 이후 해적판 카세트테이프 등으로 차츰차츰 발전하다가, 한때 서울음반에서 게임음악 음반 몇 개를 수입해 파는 걸 알고 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 제대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인데, 정신차리고 보니 CD장 하나를 거의 채우고 있었다(...).  

6. 게임 내에서 들으면서 숨이 멎는 듯한 경험을 해본 곡이 있으십니까?
- [파이널 판타지 5]를 처음 접했을 때, 메인 타이틀 화면에서 타이틀 로고 사이로 버츠가 초코보를 타고 돌진하는 가운데 스탭롤이 올라가는 데모가 있다. 처음 봤을 때, 음악만으로 사람을 모험 직전의 벅차는 감정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며 한참동안 그것만 뚫어지게 감상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첫번째 마을 음악에서 한 번 더 맛이 갔고, 나중에 천신만고 끝에 오메가와 신룡을 쳐부수며(...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같다) 장엄한 엔딩 데모를 맞이하며 한 번 더 숨을 멈춰야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파이널 판타지 5]는 결국 내 게임 인생의 기념할 만한 추억의 작품이 되었다.
그 외에는... [베어 너클]의 음악들(특히 2스테이지의 'Dilapidated Town') 정도. 사실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건 아이러니컬하게도 MD를 캐비닛에 집어넣고 타이머 걸어놓은 오락실(...)에서였는데, 그 조악한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결국 나중에 앤트워프로 달려가 TDK 크롬 테이프로 더빙된 해적판 OST를 사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소울 엣지]부터 시작되는 소울 시리즈의 음악도 인상깊었고. 대개 내장음원으로 오케스트라를 시뮬레이트하는 이른바 '기판 오케스트라'계 음악들은 대개 높이 쳐주는 편이다. 조악한 환경에서 그정도의 성과를 올렸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이유가 크니까.

7. 음악에 동화되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으십니까? (음악이 주 원인인 경우)
- 애석하게도 없다(...). 사실 본인은 눈물에 대단히 인색한 편이라,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린다거나 하는 시추에이션이 전 생애를 걸쳐 한 손에 꼽힐 정도(그것도 거의 대부분이 나중에 별로 되새기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알고보면 대단히 감정이 메마른 인간이다. (먼산)

8. 그다지 처음엔 느낌이 와 닿지 않았으면서도 호감을 느낀 곡이 있으십니까?
- [이스 6 ~나피쉬팀의 상자~](지금도 아주 좋아하는 편까지는 아니다. 그냥저냥보다 약간 나은 수준),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처음에는 전작보다 확실히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등등. 사실 최근에 즐기는 게임들 중 대부분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조낸 듣다보니 그럭저럭이네' 타입이 많아지는 느낌.

9. 반대로 처음부터 너무 효과를 노린 것 같아서 곱지 않게 보는 곡들은?
- [파이널 판타지 X-2](텐투라고 읽지 말고 '엑스투'라고 읽는 게 포인트)의 테마송, 코다 쿠미의 'Real Emotion'. 게임 자체는 싫지 않은데, 테마송은 '글쎄...'라는 느낌이었다. 최근 FF 시리즈의 테마송 마케팅도 슬슬 진부해지는 느낌이었달까. 실은 X의 '멋지군요'(Feat. Rikki)도 그랬지만.

10. 곡명이 인상깊었던 곡들을 꼽는다면?
- [파이널 판타지 7]의 '반쪽날개의 천사', [소울 엣지]의 'Epic Calling' 등.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잘 생각이 안 나는. 몇 곡이 더 있었을텐데. 냠냠.

11. 게임과 음악의 조화가 근사했던 작품을 든다면?
- 당장 생각나는 건 [소울 엣지]. 게임 자체는 대전게임 팬들이라면 누구든 지적하는 '되려다 만 물건'이지만, 이를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박력넘치는 음악이 게임의 등급까지 슬쩍 끌어올렸다(적어도 본인에게는). '시대에 이름을 남긴 이름없는 영웅들의 대서사시'라는 테마에 이토록 잘 부합하는 음악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미스터 드릴러] 시리즈. 각 시리즈마다 묘하게 음악풍이 차별화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원지 분위기에 충실한 버라이어티 스타일인 [미스터 드릴러 드릴랜드]를 제일 좋아한다. 이거 OST 언제 낼거냐, 남코.

12. 최고로 꼽는 게임음악 아티스트들을 소개해 주세요.
- 구 코나미의 후루카와 모토아키(지금은 프리랜서지만, 그래도 [드럼매니아] 시리즈에는 꾸준히 신곡을 주고 있다), FF 시리즈의 우에마츠 노부오(요즘은... 글쎄), 남코 사운드 팀(딱히 타이토의 준타타처럼 무슨 팀이 있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지만, 남코의 게임들은 전반적으로 사운드 프로듀싱이나 음악의 질이 균등하게 높은 편. 그래서 남코의 게임음악은 대개 신뢰하는 편이다)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듯. 국내에서는 ESTi님, Nikacha님, TeMP까지면 되려나. 이분들은 일본에서도 높이 칠 정도이니, 최고로 꼽아도 무리는 없겠다.

13. 그밖에 추천할 곡이 있다면 주저없이 소개를 부탁합니다.
- [소울 엣지], [소울 칼리버], [소울 칼리버 2] 3연타. 사실 뒤로 갈수록 조금씩 느슨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 [라이트브링어(Lightbringer)]. 타이토의 93년작 아케이드 게임.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물건이지만, 본인은 고교시절 우연히 오락실에서 발견하여 열심히 즐겼던 판타지 RPG성 액션(...). 이 게임의 음악도 대표적인 '기판 오케스트라' 타입으로, 직접 들어보면 기판 음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박력이 넘친다. 결국 OST까지 중고로 어떻게 사고 만 물건. 국내에도 정발된 PS2판 [타이토 메모리즈 상편]에 들어있으니, 궁금한 사람들은 거기서 확인해 보자.
- [큰북의 달인] 시리즈. 의외로 오리지널 곡들의 퀄리티가 높은 편인데, 게임은 좋아하면서도 오리지널 곡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더라.
- [중장기병 발켄]. 뭐 음악 좋은 거 많이들 알고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 어레인지곡인 OST 2번곡은 개인적으로는 게임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는 게 좋다고 본다. ...구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 [드럼매니아] 시리즈. 음반에 한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초기의 1st와 2nd Mix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중.
- [스내처], [폴리스노츠]...를 비롯한 코지마 감독 작품 전반.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작품이 음악적으로 버릴 게 별로 없다(게임에 관해서는 의견이 좀 분분하겠지만). 다만 그의 게이모그라피에서 구형파구락부가 떨어져나가버린 [메탈기어 솔리드 2]서부터는, 개인적으로는 좀 미묘한 느낌.
- [레이] 시리즈 3연작. ...하지만 좋아하는 건 [레이스톰]까지. 사실 팬도 적지않게 있고 많이들 좋아하는 게 준타타인 건 잘 아는데, 본인은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TAMAYO 여사도 후기로 갈수록 곡이 점차 난해해지는 경향이 강해서...... 어쨌든 RAY 스페셜 박스는 살 것 같지만. 냠.
- 계속 쓰다가는 미친듯이 늘어날 것 같아, 일단 여기서 접는다(...).

14. 게임음악을 콧노래로 흥얼거리거나, 자기가 가사를 붙여서 불러본 적이 있는가.
- 가사까지 붙여본 적은 없고(번안은 가끔 취미로 하지만), 흥얼거리는 것 정도야 뭐.

15. 설문에 감사드립니다. 설문 뒤에 느낀 점이라던가...
- 사실 본인은 특정한 곡만 듣는다거나 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음반'파라, 위에서 꼽은 것들도 대부분 게임의 음악이나 음반 이름을 통째로 적어 꼽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제일 좋아하는 음반'같은 게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버릇이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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