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ed by Phio, '06.
조금 뒤늦은 신고가 되었습니다만, 설탕몰(...)에서 구매한 Xbox 360 패키지가 목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영화관람권 두장과 한국출시 기념 한정 페이스플레이트 하나와 함께. 해서 기념촬영 한 방.
사진 왼쪽에 있는 건, 작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X05에 다녀오신 팀장 김박사님이 노트북 빌려준 보답으로 하사하신 X05 한정 페이스플레이트. 이베이에서는 대략 세자리수 달러로 거래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저 국내판 한정 페이스플레이트는 얼마쯤 나갈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이 문득. 하나 더 있었다면 출품을 시도해 봤겠지만. 음.
내부 물품 구성은 예전에 뜯었던 일판과 그리 커다란 차이는 없습니다만, 스티로폼이나 완충제를 거의 쓰지 않고 최대한 컴팩트하게 패키지를 짠 게 인상적이었습니다(...덕분에 충격에는 좀 약할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컴포넌트/컴포지트 겸용 AV 케이블로 AV단자에 연결해 동작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별 이상은 없는. 뽑기는 성공한 것 같군요(...).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발견한 점이라면, 두 권이나 되는 설명서 그 어디에도 360의 대시보드(Dashboard) 인터페이스에 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 이만큼 쓰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으니 설명같은 건 필요없다라는 설계측의 자부심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리 구비해 둔 비정품 VGA HD 케이블을 이용해, 쓸고 닦고 뒤집고 끼우는 이런저런 배선공사 끝에 제 컴퓨터 모니터에 Xbox 360을 물리는 데 성공. 새 게임기를 하나 물리려면 선을 한바탕 뒤집고 재배치해야 하는 탓에 웬만하면 꺼리는 짓이긴 한데, 어쨌든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제 컴퓨터 모니터에는 PS2(업스캔 컨버터 '쵸~키레이다네'로 접속), 게임큐브(S단자 접속)가 미리 물려져 있는데, 업스캔 컨버터에 VGA 바이패스 단자가 다행히 존재하는지라 어렵지 않게 360을 물릴 수 있었습니다(...실은 그 자리에 있던 드림캐스트를 뽑아내고 끼운 거지만). LCD 모니터가 컴포지트/S단자/VGA 아날로그 출력까지 함께 받는 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1024x768로 일단 세팅해 봤는데, 실험해 보니 예상외로 용산 등지의 360 시유대 부럽지 않은 괜찮은 HD 고화질이 나와주어서 감탄했습니다. 현재는 1280x1024로 조정해 쓰고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으면 계단현상(Jaggy)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HD 화질. HDTV가 없어도 이정도라니 감격(...).
360 사용자라면, 방에서 게임을 즐길 거라면 꼭 VGA 케이블을 추천합니다. 요즘의 어떤 모니터건 최소한 1024x768은 먹어주니, 거의 돈 안 들이고도 HDTV 부럽지 않은(...화면 크기만 빼고) 화질을 몸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좋군요, HD. 음음.
HDD 유닛에 샘플로 들어있는 HD급 동영상들은 생각보다 화질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대시보드 인터페이스나 게임의 경우에는 확실히 VGA 케이블의 파워를 느낄 수 있습니다. 720p 스크린샷으로만 보던 그 화면이 그대로 동영상으로 눈앞에 펼쳐질 때의 그 감동이란. HD로 즐기는 [릿지 레이서 6]는 또 새로운 재미더군요.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은 게임이었지만, 즐겨보니 역시 릿지라서 현재는 본격적으로 스테이지 클리어에 몰입중.
...[데드 오어 얼라이브 4]야 말할 것도 없고. 일본어판이 있긴 합니다만, 정발도 나오면 살 생각입니다.
아직 Xbox Live는 연결하지 못했는데([비주얼드 2]와 [쥬마]를 내려받아야 하는데에에에에!), 조만간 연장선 임시가설 공사를 하던지 360용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이거 가격이 물경 8만원대)를 사서 무선으로 연결하던지 조치를 취해볼 생각. 음.
...여하튼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기기이긴 합니다만, 옥의 티 하나.
...이 종이의 내용대로.
Xbox 360의 HDD 유닛 안에는 몇 가지 번들 컨텐츠가 들어있습니다. 구미의 유명 뮤지션들이 제공한 샘플 음악 WMA들과, HDTV 감상용으로 마련된 4종류의 샘플 동영상이지요. 이중 'Xbox 360 개발 현장 둘러보기'를 제외한 3종류는 모두 HD 화질입니다.
...그런데, 이 4종의 동영상에는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글 자막이 필요한 2종의 영상에서 지원되지 않는 거지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국내판 Xbox 360이 Region 3가 적용되는 동남아 지역(+한국) 전역의 공통 사양이기 때문에 한국만의 국지적 사정을 감안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그래서 매뉴얼 역시 영어 및 광동어 등이 병기되어 있습니다만). 하지만 일본판 360의 경우 일본어 자막이 전부 씌워져 있었는지라, 이런 작은 배려라도 좀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360의 메이킹 비디오라 할 수 있는 '개발 현장 둘러보기'의 자막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음.
...또 하나. 릿지6를 즐기던 도중 게임기가 한번 뻗더군요(...).
360이 비교적 다운이 잦은 게임기라는 건 사실인 모양. 하긴 팬 2개에서 뿜어나오는 그 열풍에다, 웬만한 컴퓨터 버금가는 전력량 등을 감안하면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니긴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어제인 24일에는 용산 CGV에서 Xbox 360 런칭 기념 현장 판매 행사가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묘하게 침체기의 연속인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는 간만에 보는 축제인지라, 저도 360을 구매한 유저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게 참석.
오프라인 구매 시에도 선착순으로 이것저것 끼워 줍니다만, 역시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전날부터 밤새가며 줄을 서서 이미 마감 상태. 저는 온라인 구매자였기 때문에 온라인 쪽에 줄을 섰는데, 전날에 360 설치하고 릿지 즐기느라(...) 밤을 샌 상태로 오전 7시 30분쯤 도착해 보니 이미 사람들이 가득가득해서 과연 50명 커트라인 안에 들어 소프트를 손에 쥘 수 있을지 불안했을 정도. 음.
...어쨌든, 결론만 말하자면 받는 데 성공. 근데 [카메오]였습니다 OTL
......아니, 나쁘지는 않은 게임인데, 솔직이 너무 평범한 게임이라. 으음.
번호표 현장 추첨은 예상대로 탈락. 액세서리 팩은 매우 끌렸는데...... 냠.
여튼 이런저런 행사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거의 탈력+비몽사몽 상태. 근 24시간을 깬 채로 있었으니 당연할지도. 해서 풀썩 쓰러져 잠시 선잠 들었다 일어나보니 이 시간이군요. 음.
여담으로, 목요일에 Xbox 360과 같이 도착한 물건 하나.
이번달 모 잡지 후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팬된 도리로서 남자답게 지른 패닉 콘서트 R석 티켓. 배송비 포함 8만원. (털썩)
...언제쯤이면 이런 행사를 혼자서 보러 가지 않아도 될까나. 훌쩍.
......실은, 같이 가주겠다는 여성분이 있으면 표값을 대볼 용의도 있......(어이)
뭐, 그런 겁니다. 음.
'Talkin' about G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FM for PSP 간단사용기 (4) | 2006.04.28 |
|---|---|
| [릿지 레이서 6], 의외로 재미있잖아 이거(...) (0) | 2006.03.03 |
| 간만에 잡아본 드릴러2 (5) | 2006.02.01 |
| [번아웃 레전드]에 버닝중 (4) | 2005.11.04 |
| '쿠타라기 켄의 PlayStation 혁명' (5) | 2005.07.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