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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IN






All Image Photographed by Phio, '05.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어제 [완다와 거상]의 국내 발매를 기념하여 SCE의 카이도 켄지(海道賢仁) 프로듀서와 우에다 후미토(上田文人)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해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유저들에게까지 공개된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의외로 조용하게 지나간 듯.
정식으로 공지하고 유저 사인회를 가졌다면 과연 몇 명이나 와서 사인을 받아갔을까, 살짝 궁금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당초에는 게이머즈 팀 공인 [ICO] 빠돌이 되겠는(...) 제가 나가서 취재할 예정......이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상 결국 동료인 나리디 기자님이 출동하셨습니다. 질문서 만들어준 대신이라며 억지로 떠맡긴(...) 개인소장품인 [ICO] 국내 정발 초판(이거 의외로 레어)에, 부탁대로 멋진 사인을 받아다준 나리디 기자님께 감사를.

기자란 직업의 몇가지 즐거운(...) 이점 중 하나라면, 역시 말로만 듣던 이름난 사람들을 졸졸 쫓아다니며 지근거리에서 마음놓고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가끔은 주어진다는 것일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 이름난 사람이 평소에 동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비교적 손쉽게 사인 등의 기념물을 얻을 수 있다는 부수적인 혜택도 존재하지요. 물론 그렇게 즐긴 만큼 그 결과물 ─ 즉 원고를 반드시 뽑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만.
사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게 또 원하는 만큼 맘대로인 것은 당연히 아니기 때문에 남에게 부탁받아서 마음껏 퍼다주는 짓까지는 무리지만(...), 뭐 어쨌든 개인적인 추억이 이런 형태로 남는다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입니다.

[ICO]는 어쨌든 (수차례 지면을 통해서도 쓴 바 있지만) 개인적인 게이머 인생에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주저없이 꼽는 걸작이고, 그런만큼 그 게임에 제작자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인생에 다시없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훌륭한 소장품이 하나 더 늘었다는 느낌.


이쪽은 지난 4월 27일, [루미네스] 한국판 발표회가 있던 날 Q 엔터테인먼트의 미즈구치 테츠야(水口哲也) CCO(Chief Creative Officer)에게 직접 사인받은 DC판 [스페이스 채널 5]. 이 물건에는 사실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드캐를 매우 뒤늦게 산 후, 드캐의 몇 안 되는 명작을 이것저것 사들이는 와중에 같이 산 물건이 이것. 개인적으로 음악게임을 좋아하는 탓도 있으니, 재미있게 즐겼죠. '음악 게임은 음악을 즐기는 게임'이라는 명제에 잘 부합하는, 훌륭한 뮤지컬 게임이라는 느낌.
[루미네스] 발표회 당시 일단 한국판 [루미네스] 재킷에 여러 사람이 사인을 받아 갔었는데, 그런 평범한 것은 좀 싫고 하던 차 문득 집에 있는 이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발표회 이후 게이머즈와 엔게이머즈만의 독점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택시로 집과 용산을 왕복하면 가져올 수 있을 것같은 예감이 들었지요.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자칫 업체와의 귀중한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지도 몰랐던 위험천만한 결단이었지만(...), 그때는 어쨌든 이 다시 없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결국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작전을 결행. 왕복 택시비도 장렬하게 깨졌고, 상습정체구역인 원효대교 한가운데에서 '시간이 좀 당겨져서 인터뷰를 더 일찍 하게 될 것같다'라는 전언을 들었을 때에는 그야말로 하늘이 노래지는 극악의 기분을 맛보기도. 뭐 어찌어찌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은 했고, 인터뷰장인 반다이코리아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올해의 행운을 다 써버린 듯한 탈력감이 들더군요(...).
그렇게 집에서 막 가져온 [스페이스 채널 5]를 가방 안에 숨긴 채 인터뷰 진행. 사람좋은 미즈구치 아저씨와 훌륭한 통역으로 도와주신 반다이 코리아 관계자분 덕분에 인터뷰는 어찌어찌 잘 끝났고, 자리를 정리할 때 이때다 싶어서 이 물건을 불쑥 내밀었습니다.
...세상에. 얼굴이 그렇게 활짝 펴지면서 반가와하더군요. 그저 보이는 웃음이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의 '서프라이즈'랄까. 과연 이 게임에 제일 애착이 크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 이름까지 다시 물어 가며(...우겨서 kinophio로 넣었지만), 그날 했던 수많은 사인 중 제일 공들이고 정성이 깃든 사인을 커버에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

미즈구치 씨는 세가 재직 시절 새턴판 [세가 랠리]로 명성을 처음 얻은 크리에이터이지만, 사실 정작 그는 그 작품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기획하여 제작한, 자신이 만든 타이틀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에게 있어서 진정한 게이모그래피(gameography)는 결국 [스페이스 채널 5]부터일 것이고, 그렇기에 이 게임이야말로 그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타이틀일 수밖에 없겠지요. [Rez] 이후의 UGA 타이틀에서 Q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그를 대표하는 원점으로서의 게임. 그에게 이 사인은 그것을 먼 이국땅에서 누군가가 알아줬다는 것에 대한, 작은 보답이 아니었을까요.

여하튼, 그가 쾌히 기뻐하며 정성들여 사인해주는 것을 지켜보며, 오가며 쓴 거한 택시비와 시간과 조바심이 전혀 아깝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런 사연이 깃든 사인입니다.


이쪽은 예전에 본관에서도 선보였던 바 있는 [메탈기어 솔리드] 코지마 친필 사인 버전(그래서 사진의 워터마크도 본관 버전. ...다시 찍을까 했는데 꺼내기가 매우 거시기해서). 지난 1월 말에 있었던 코지마 감독의 첫 방한 이벤트 때, 코지마 감독과의 독점 인터뷰가 끝난 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어렵게 받아낸 사인입니다. ...받고 나니까 '유성마카가 아닌 네임펜으로 받았으면 더 좋았을걸'이라는 아쉬움이 들긴 했습니다만.

코지마 감독 관련 물품은 이것저것 많이 모아두고 있긴 했었는데(PC-88판 [스내처]나 MSX판 [메탈기어] 시리즈 등은 너무 비싸서 아직 못 구비), 과연 뭐에다 받을까 고심하다가 결국 이쪽을 택했습니다. 저래 보여도 한정판 디스크입니다(...).
미즈구치에게 있어 본격적인 원점이 [스페이스 채널 5]라면, 코지마에게 본격적인 원점은 결국 [메탈기어 솔리드]일테니까요. 그런 상징성에, 결국 별별 엄한 물건들을 다 제치고 이 물건을 내밀었던 뒷얘기가 있습니다. 음.

사실 코지마 동행취재 때에는 당시 지면에 밝히지 못한 몇 가지 에피소드가 남아있지만, 개인적인 쪽팔림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있는지라(...) 나중에 가서 뒷얘기 겸으로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냠.

위에서 밝힌 3개 정도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 뭐 그 외에도 (지금은 이미 잊혀진 이름 비슷하게 된) 리처드 게리오트의 사인(...[울티마 9] 드래곤 에디션 손수건에 받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지만)이나 예전 모 이벤트 당시에 받은 김형태씨 사인 브로마이드 같은 것도 있기는 한데, 지금은 어디 박혀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냥냥.


그러고 보니, 조만간 이달내로 15,000히트를 돌파하게 될 것같습니다(...늦어).

본관 5,000히트 때처럼 퀴즈 이벤트를 열어 선물을 내걸까도 생각해 봤지만, 제가 요즘 돈이 없는데다(...) 여기가 그리 이웃 모처나 모처(...)처럼 인기있는 블로그가 아닌 관계로 회사로부터의 이벤트 물품 지원도 못 받고 있는 탓에, 돈이 덜 드는 간단한 선물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인에게 유용한 선물은 또 못됩니다만, 뭐 어쨌든. 음.

...내년에는 또 어떤 크리에이터가 방한해서 주목을 끌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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