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간만에 써먹는 카테고리군요(...).
사실 게임 관련된 책은 그동안 나름 제법 사긴 했는데, 책리뷰 한번 쓰려면 MP가 꽤 나가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도로 꺼렸던 것도 사실이고, 사진 찍고 리터칭하기도 귀찮고...... 뭐 이럭저럭.
실은 이 포스팅도, 1달 전에 이미 사진 다 찍어놓고 텍스트를 쓸까 하던 중에 어찌저찌해서 지금까지 미뤄져, 이제야 완성해 올리는 겁니다. --a
이 책에 눈여겨본 건 아주 간단한 계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솔직이 존재도 몰랐던 옆나라 잡지였습니다만.
대략 2달 전인가, 여느 때처럼 모 게시판 뉴스란을 대략 기웃거리면서 뭔가 재미있는 거 없나... 하던 참이었는데,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있고 거기에 달린 한 줄이 저를 사로잡았던 겁니다.
쿠타라기 켄 인터뷰 삽입.
당연히, 이때 반사적으로 플래그가 섰습니다.
저 책, 사자.
...뭐, 그런 거죠. 뭘 새삼스럽게. (퍽)
참고로, 쿠타라기는 지난 2006년 9월(스트링거 회장 체제 정비로 인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으로 명예회장으로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시점) 주간 다이아몬드에 기사가 실린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언론에 드러난 적이 없었습니다. 즉 이 잡지의 취재는 무려 3년만에 구타라기를 수면 위로 끌어낸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
게다가 책의 표지가 보듯, 무려 PS3 일점집중의 특집호. 한 번 사볼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죠. 개인적으로도 직업이 책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 그 방면의 궁금증도 있었고.
BRUTUS는 일본 매거진하우스가 발행하는 격주간지로, 기본 포지션은 '남성용 교양지'입니다. 제목의 유래 자체가 '뽀빠이'의 그 남자에서 왔듯(매거진하우스는 이미 'POPEYE'란 잡지도 발행하고 있는 동네), 80년 창간 후 남성미 넘치는 터프한 필치의 특집과 탁월한 취재력으로 인기를 얻었었다고 하는군요. 현재는 좀 성격이 바뀌어서, '도시 남성용'이라는 방향성은 유지한 채 고급 격주간 정보지로서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쪽 링크를. (일본어입니다만)
여튼, 물건너 잡지다 보니 사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입수했습니다. 배송비 포함해 대략 만원 들었나.
읽은 후의 감상이라면, 이거 상당한데였습니다. 자국 프리미엄이란 것도 작용은 했겠지만, 정말 대단한 자금력과 취재력이더군요. 교양지인데도 불구하고, 게임기 특집에 이 정도의 일점집중을 보여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
뒤에 사진을 보셔도 알 수 있겠습니다만, Folding@home을 취재하기 위해 스탠포드 대학까지 날아가고, PS3를 즐기는 세계인의 목소리를 모아오며, 저명한 뇌과학자부터 이름난 게임 크리에이터까지 두루두루 취재해 PS3에 대한 다방면의 화제를 취합하는 등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임 좀 안다는 사람이 봐도 허술한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나름대로 딥했고. 간만의 쿠타라기 인터뷰도 재미있었군요. 반쯤 은퇴라고는 해도, 아직 자신이 제로에서부터 만들어낸 PS 패밀리에 무한한 애착과 경의를 말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우에다 후미토 인터뷰 및 우에다의 역대 작품들 개발자료 공개(!)였습니다만. PS 패밀리의 팬이라면, 한 번쯤 비싼 돈 내고 사서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이 되었습니다. 눈요기 거리도 많고.
뭐, 물론 소니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협조한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단순히 소니의 협조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읽을 만한 글이 나오는 건 아니죠. 재료만 좋다고 요리까지 맛있어지는 건 아니니까.
쿠타라기 인터뷰와 우에다 인터뷰는 조만간 취미삼아 발번역을 실어볼까 생각중이긴 합니다 너무 시점이 늦어진 관계로 이건 그냥 생략. 해달라는 덧글이 많이 달린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만......--a
그 전에, 사진으로 때우는(...) 간단 리뷰나 해보도록 하죠.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약간' 커집니다. :>
...쓰다보니 꽤 길어졌군요. 사진을 많이 찍어놔서. 냠.
목차부터 PS3 일점집중. 플레이스테이션 설명서라는 테마 하에, 책 전체 지면의 2/3 이상을 세분화시켜 PS3를 다각도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의 테마에 맞춰 지면 대부분을 털어넣는 이런 구성은, 사실 국내의 어지간한 교양지에서도 의외로 보기 힘들죠.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의 특징을, 마치 취급설명서 첫 페이지처럼 나름 유니크하게 설명하는 파트.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부분은 크기는 30cm 자 이하입니다와 무게는 새끼고양이 1마리분 정도입니다였달까.
PS3 신형이었기에 가능한 개그였다고 보지만, 뭐 어쨌든.
사진엔 없지만, 그 다음 페이지에는 1837년 새뮤얼 모르스가 전신기를 발명한 시점부터 2009년 PS3 신형이 발표될 때까지를 유니크한 디자인의 연표로 채워넣은 지면이 있는데, 역사계 트리비아 좋아하는 사람이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모르는 유저도 아직 꽤 많은 것 같지만, PS3의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Life with PlayStation'에는 Folding@home 연산 참여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이를 연산하는 동안 세계 전체에서 이를 함께 실행중인 유저의 분포도를 보여주는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세상에 지금 이 시각 나와 똑같은 기능을 틀어놓고 동참중인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무척 괜찮은 기능이죠. PS3 유저라면 한 번쯤 돌려보면 재미있습니다.
...가끔 북한도 한두 개쯤 점등됩니다. :>
PS3를 즐기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한마디를 잘도 모아놓은 지면. 이 지면 하나 만들려고 열심히 돈 써가면서 노력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대형 출판사의 교양지니까 가능한 포맷이려나. 어쨌든.
밀라노의 37세 프로그래머부터 LA의 12세 중학생까지. 8명 각각의 짧은 설문도 재미있게 읽을 만.
폴딩앳홈에 대한 이런저런 통계들. 이런 잡프로그램 뭐하러 넣었냐라는 님들도 세상엔 있는 것 같습니다만,
530만 명 다운로드에 1일 평균 63,000명 가동중, 폴딩앳홈 프로젝트 전체를 통틀어 PS3 참여자는 18.5%,
PS3가 공헌하고 있는 계산량은 약 2페타플롭스, 미국 유저가 55.3%로 최대 공헌중... 등등의 통계는 의외로 놀랍습니다. 게임기가 단순한 오락기기에 머물지 않고 인류의 과학에 공헌한다...라는, 새로운 선례를 만든 것만으로도 이 프로젝트의 가치는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BRUTUS의 전 지면에서 폴딩앳홈 for PS3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아예 폴딩앳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스탠포드 대학까지 날아가서, 프로젝트 주창자이자 분산컴퓨팅계의 세계적인 석학인 비제이 판디(Vijay Pande) 교수와 대화. 자신의 연구실에도 다수의 PS3를 들여놓고 돌리며, SCE와의 협업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는 코멘트를 남기는 것이 인상적.
스탠포드대 도서관의 유명한 '게임학 라이브러리'도 방문. 다양한 게임 관련 자료와 게임기/소프트를 '장서'로서 도서관에서 수집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죠. 컬렉션 관리를 맡는 별도의 큐레이터까지 있을 정도.
...솔직이 좀 많이 부럽더군요. --a
게임스팟도 방문해, 북미 시장이 현재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받기도. "현재의 게임업계는 자기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 막 어른이 되기 시작해 자신은 붙었지만, 아직 스스로를 돌아볼 경지까지는 되지 못한 고교생과 같은 상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아직 향방을 잡지 못하고 있다"라는 언급이 인상적.
확실히 영화나 음악, 소설 등의 기존 대중문화에 비해 비디오 게임은 시장이나 문화나 어디까지나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죠. 그 햇병아리가 지나치게 성장세가 빨라, 몸만 큰 어린아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린 게 현재라고나 할까.
미국 MIT와 싱가폴 정부가 공동 설립한 게임 연구소인 GAMBIT에 대한 소개. 게임을 학술적으로 분석하고 학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랩으로, SCE가 투자중이라 함께 기사화가 된 듯.
...이 책을 사게 된 최대의 원동력인 쿠타라기 대인의 인터뷰(라기보다는, 읽어보니 재구성된 에세이 느낌이었지만).
총 4p 분량인데, 초대 PS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진화해 왔으며, 미래의 PS는 어느 형태로 진화할지를 자기 나름대로 예측하는 등 당연하지만 한 번 정도는 읽어볼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말년에 좀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남자는 존재 자체가 입지전의 상징이죠. 1950년생이니 아직 사회적으로는 은퇴하기 아깝기도 하고.
이제 SCE의 일선에서 물러났기에 PS의 미래는 현 CEO인 히라이 씨에게 달려있다고 넘기긴 했지만, '미래의 PS는 네트워크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을까. 본체가 실물 형태로 존재하는 대량생산의 시대를 넘어, 가상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버추얼한 유전자로서 다음 PS가 나타나진 않을까' 등등의 그다운 화두도 던지고 있습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여러 의미로 소니다운 남자로서 그의 말을 들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같이 찍힌 사진 중에는 유니크한 '클리어 레드 컬러의 PS3 본체'도 있었는데, 쿠타라기의 개인 소장품으로서 그의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당연히 시판 모델은 아니고, PS3 하드웨어 개발진 엔지니어들이 그를 위해 만들어준 세계 단 1대의 핸드메이드 PS3라나. 밑바닥부터 올라온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서 존경과 질시를 한몸에 받았던 그다운 헌정품이라고 할 만합니다.
PS3를 테마로 대담을 펼치는 두 뇌과학자, 모기 켄이치로와 이케가야 유우지.
참고로 모기 씨는 소니 컴퓨터사이언스 연구소 소속, 이케가야 씨는 도쿄대 약학연구과 교수. 모기 씨는 예전에 PS3의 [매일매일 함께] 토로 스테이션에서도 게스트로 등장한 바 있었죠.
드디어 나온 GT5. GT by 시트로앵 차를 놓고, 실제 트라팔가 광장과 GT5로 재현한 트라팔가 광장을 대비시킵니다.
당연히 하늘이 꿀꿀하게 나온 쪽이 실제 영상.
폴리포니 디지털 취재와 야마우치 씨의 취재도 약간 실려있는데, 게임 제작사라기보다는 연구소에 가까운 내부 공기 사이에서 "과거의 게임업계는 농담으로라도 (객관적으로 볼 때) 멋진 직종이라고는 하기 힘들었다. 일하는 환경도 혹독했고. 내가 GT를 만들게 된 계기는 PS라는 존재, 그리고 (게임업계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상적.
나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비중도 높고 귀중한 사진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던, 개발 1부 속칭 'TEAM ICO'와 우에다 후미토 감독의 취재. '게임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이상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젊은 장인'의 면모가 완연합니다. 이 책이 나왔을 당시 막 공식 발표된 상태였던 [식인 큰독수리 트리코]의 각종 콘티 및 이미지보드부터, 그가 직접 그린 러프스케치나 컨셉 아트 등 우에다 팬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살 만하다 싶은 자료가 6p에 걸쳐 가득가득.
요청이 많으면 인터뷰 편은 번역해볼 수도(퍽
[ICO]와 [완다와 거상]의 초기 설정화들. 인쇄 질이 괜찮은 편이라 종이에 쓰여진 코멘트를 얼추 알아볼 수 있을 정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 그답게, 모든 그림은 그가 직접 그려 게임을 훌륭하게 이미지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 그 자체가 하나의 pre-production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우에다 씨는 실제로 3D 애니메이터이기도 해, CG로 혼자서 초기 프리프로덕션 동영상을 만들어 팀 전원에게 보여주고 게임의 이미지를 통일시키는 독특한 제작방식으로도 유명하죠.
감초(퍽) 코지마 히데오 대인도 잠깐이나마 등장. 같이 있는 남자는 배우 마츠다 류헤이입니다.
두 사람이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로 Co-op 플레이중.
SCE CEO 히라이 카즈오(SCEA 출신으로 미국 PS 사업을 여기까지 키운 엄청난 남자로, 대단한 훈남에 영어 엄청 잘 합니다)의 간단한 QA 모음집. PONG과 스페이스 인베이더부터 게임을 해온 세대로, 7~80년대의 B급 디스코 뮤직을 좋아하며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나. 좋아하는 취미에 '철도모형'이 들어가있는 걸 보고 든 소박한 의문이라면, 해외에서 경영자나 상류계층이나 대부호 등 대단한 남자들의 취미목록에 항상 철도모형이 끼는 이유는 과연 무얼까...라는 점.
히라이 씨에 의하면, 잘 팔리는 게임의 3가지 요건은 다음과 같다는군요. 명확한 비전 / 그 비전에 기초한 (잘 짜여진) 컨셉 / 그 컨셉을 게임의 형태로 제대로 구축시키는 것.
이 3가지를 유저에게 공감시킬 수 있다면 인기 게임이 된다고 합니다.
'날아오르는 용과 같이 히트하는 게임을 만드는 법'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나온 나고시 대인 취재기.
[용과 같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초기 계획을 수립했는지를 간단히 요약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년층 남성 50만 명을 핀포인트 시장으로 설정하고 400명급의 프로젝트 팀을 잽싸게 구축, 42,000장 이상의 로케이션 사진을 찍고 12개월동안 팀을 사진/라이팅/모션/사운드의 4개로 분할해 단시간에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등 [용과 같이] 시리즈 특유의 단시간 제작 사이클을 공개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해설하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야 발매 15일도 안 남은 쉰떡밥...이지만, 이 책 나올 때까지만 해도 꽤 따끈따끈한 정보였던 FF13 얘기. 현재 가장 발매가 임박한 PS3의 간판 게임이기도 하니 안 들어갈 수가 없죠. 물론 노무라 대인의 취재도 곁들여서.
라이트닝과 스노우의 설정화 러프는 볼만한 편.
본인은 'PS3의 올라간 표현력때문에 소품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설정해야 했다'고는 하지만, 노무라가 업계 굴지의 액세서리 오덕(탕)인 거야 워낙 유명하니.
특집도 거의 막판이라 슬슬 소품 박스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중에서 재미있었던 게 '여성에게 물었습니다. 남친과 함께 하고 싶은 게임은?'(사진 상단에 뚝 잘린 저거)과 PS3의 기판 진화(라기보다 축소) 과정. 맨 왼쪽 2개짜리 기판이 초대 PS3(CECHA), 맨 오른쪽이 슬림 PS3. 기판을 계속 쉬링크하면서 코스트를 낮추고 단점을 줄여나가는 PS 패밀리 특유의 라인업 전개도 쿠타라기의 발상 중 하나였죠.
각계의 명사들이 말하는 PS와 게임에 관한 에피소드들. 아나운서 스즈키 시로, 디자이너 사토 오오키, CHEMISTRY의 뮤지션 도오산 요시쿠니 등이 등장합니다. 오른쪽에 저기 쭈그려앉은 남자는 일본 음악계의 풍운아이자 덴키 그루브의 리더 피에르 타키. 저 남자는 알고보면 [알바지옥 2000]과 [THE LAST GUY]를 발안하고 디자인한 게임 디렉터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대중문화를 게임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일가견이 있는 SCEJ가 아니었으면 게임계와 연관이 없었을 지도 모르는 남자랄까.
거의 막판에 책 속의 책 형태로 들어있는 건 재미있게도 'PS3 GAME GUIDE'. 이런 책(이나 영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PS3의 이 게임도 해 봐라!...라는 식의 독특한 게임 카탈로그라고나 할까요. 만드느라 꽤 고생했구나 싶을 정도. 정말 이 책 나온 시점에서 PS3의 게임 대부분을 끌어모은 제법 방대한 분량.
가령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좋아한다면 [프로야구 스피리츠 6](무라카미는 야구광으로 유명), [토로랑 여기여기 붙어라](토로 시리즈의 잔잔하고 포근한 느낌이 하루키 팬에겐 딱), [어쌔신 크리드](1Q84의 암살자 아오마메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를 추천하는 식.
...솔직이 좀 많이 어거지로 갖다붙인 느낌의 묶음도 제법 있지만, 라이터가 게임과 문학/영화 양방에 제법 조예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 그러면 이런 리스트 어지간해선 만들기 힘들죠. --a
...이건 PS 특집과는 상관없지만, 맨 마지막에 보니 봉준호 감독 인터뷰 대담이 있더군요(이 책이 나올 시기쯤 일본에서 [마더]가 개봉). [살인의 추억]과 [괴물]로 일본에서도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 대인인지라.
'한국의 젊은 거장이 내놓은, 블랙홀과도 같은 영화'라는 머릿말이 인상적.
...뭐, 대충 이렇습니다. 너무 뒤늦게 올려서 이거 원, 별로 신선하지도 않고.
두 달만의 신 포스팅 되겠습니다. 다음엔 좀 짧고 일상적인 걸로 써보죠. 밀크푸딩이라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