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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MIN






All Images Photographed by Phio, '09.


지난 신정연휴 동안은, 간만에 나흘간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뒹굴(...) 수 있었던 유익한 기간이었습니다. 음.
뭐 말이 뒹굴기지, 처음 이틀간은 부모님댁 내려가서 일 도와드리고 나머지 이틀은 모 모임 송년회 모임 나간다 대낮까지 자다가 게임하다가(...) 뭐 이러면서 보내긴 했습니다만.
최근 360 오덕점수용으로 플레이중인 게임은 (빌린 물건이지만) [클라나드]인데, 과연 그 바닥에서 칭송받는 게임답더군요. 시나리오 한 번 잘못 쓰면 대단히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인데, 밀려드는 텍스트(...)때문에 시간을 엄청 잡아먹으면서도 계속 읽으면서 잡게 되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현재 연극부 루트까지 들어와 후우코 파트 끝내고 나기사 파트로 파생하려는 상태.
DLC 스핀오프 스토리를 지를까...라는 생각까지 들고 있군요. 오덕점수와는 아무 상관 없는 DLC인데도 불구하고.

여튼,
신정연휴 동안에 방청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정돈을 해봤는데, 한쪽에 쌓여있는 CD탑이 곧 무너질 것 같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다가 수납장 안의 카세트테이프를 침대 머리맡에 박아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침대 머리맡은 거의 노터치 스페이스였기 때문에 먼지도 두둑하게 쌓여 있었고, 거의 십년은 버려둔 것같은 비무장지대성 공간이었거든요.
제가 대략 고교 재학중일 때는 곧잘 카세트테이프나 라디오 등을 놓아두고 자면서 듣던 기억이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그냥 먼지 쌓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십수년 전의 정경과 물건들이 그대로 퇴적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그 곳에 새 물건을 적재하기 위해, 연휴 세번째 날에 맘먹고 진공청소기와 물티슈를 가져온 후 빡빡 닦고 쓸어내고 각종 퇴적물들을 버리고...를 반복, 공간을 새로 만드는 데 성공.
현재 이 공간에는 상단에 PSP 스탠드와 충전용 공간, 하단에는 예전 포스팅에서 공개했던 옛날 게임음악 테이프 및 크기 작은 책들 등등을 밀어넣은 상태. 덕분에 CD탑을 수납장에 다시 밀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비바.

침대 머리맡에서 발굴한 구시대 퇴적물 중에는, 그 카세트 듣던 고교시절의 낡은 카세트테이프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버렸습니다만, 사진 몇 컷 정도는 찍었으므로 개인사 차원에서 올려볼까 합니다.




그나마 먼지를 좀 닦아서 깨끗해진(...) 장면. 십년이 넘게 비무장지대 방치상태였던 만큼, 먼지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 수중에 워크맨이 없어서 안방까지 가서 틀어 내용을 확인해야 했으니까요.
음악은 그럭저럭 나왔습니다만, 역시나 오래 놔둬서 그런지 음질은 미묘하게 안습. 그땐 내가 이런 걸 듣고 자랐구나...라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고교 다닐 때만 해도 워크맨은 있는 집 아이들의 전유물이었고 나름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등하교때 소니나 아이와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녀석들이 참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돈 없으면 부모님이 사다주시는 마이마이(...)나 아하(......) 같은 걸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죠.




그때의 편린 중 하나인, 카세트 플레이어 사면 따라오는 데모 테이프.
그때 아마 졸 두꺼운 구닥다리 아하를 부모님이 사주셨던가... 해서 들어왔던 물건으로 기억합니다. 쌍팔년대 히트곡이나 팝송들이 실린 뭐 그런 테이프.
나머지 곡들은 알 바 아니고, 이선희의 '불꽃처럼'을 들어보면 역시나 이분의 가창력은 시대를 초월한 수준.




그땐 어학교재다 뭐다 해서 이런 테이프는 매우 흔했기 때문에, 쓸모가 없어지면 탭에 스카치테이프 붙이고 딴 거 녹음해다 쓰는 식으로 놀기도 했습니다(개인적 취미를 은닉하기에도 좋았고).
이 테이프에는 당시 친구네 집에서 실시간으로 녹음했던 [파이널 판타지 5]의 BGM이 들어있었는데, 대략 92년쯤이던가요. 친구넘이 게임을 하던 걸 옆에서 보면서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테이프로 따간 게 바로 이 물건이었을 겁니다. 다시 들어보니 엑스데스 배틀 BGM이 음향 실황중계로(...) 나오더군요.
제 게임음악 라이프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테이프일지도 모릅니다. 나중엔 결국 슈퍼패미컴과 FF5를 졸라서 입수하고 말았고. 그래서인지, 이 테이프는 정리에서 살아남아서 제 침대에 꽂혀있습니다.




발굴하다 나왔던 엄한 물건 하나 더(...).
90년대 초두를 소년으로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학생용 버스 회수권 구입표(...)입니다. 다른 용도로 썼는지 뒷쪽엔 낙서도 되어 있는데, 여튼 간만에 보니 꽤 신기해서 이것도 구제했습니다. 유효기간에 주목.
...소시적에는 이거 구간구간을 접어서 글자를 '색스권구입표'(...)으로 만드는, 당시엔 누구나 해봤을 뻘짓도 헀던 기억이 나는군요.




퇴적물 중 가차없이 정리한 물건들.
당시엔 카세트 듣는 어린이였고 덤으로 나름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에, CCM 합창단이나 복음성가 테이프 등도 사서 듣곤 했었습니다. 요즘 이런 거 CD 사서 듣는 사람 있던가. 냠.
제 신자 인생은 96년을 기점으로 끝났으므로, 이젠 아무런 미련도 없어졌으니 가볍게 투척. 한 번은 다시 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멀쩡한 케이스 몇 개만 구제해 교체하고 그냥 버렸습니다. 한 구석에 있던 십대들의 쪽지 묶음도 마찬가지로 투척.
뭐, 지금도 전 신이 존재한다고는 봅니다. 단지, 적어도 교회에는 없다고 생각할 뿐이죠.


물건너 나라에서는 CES 2009가 개막한 듯합니다만, CES에서 그럴싸한 게임 관련 정보가 오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큰둥한 중. MS의 기조연설에서도 별다른 정보는 없었던 듯하고.
이런저런 가전제품이나 IT제품 정보는 여럿 보이긴 하는데, 돈도 없고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들이 많아 역시 남의 나라 얘기라는 느낌이랄까요.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별로 인연이 없는 나라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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