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무카 파라다이스] 싱글 음반 입수

Photographed by Phio, '06.


얼마전에 모처에서 낚은 물건이, 바다를 건너 어제 도착했습니다. 뭐 마감 직전이라 거의 회사에서 살고 있는 중이라서 주소는 회사 앞으로 해 뒀고, 그래서 받아서 잘 듣고 있는.

케이블 방송 처음 시작하고 투니버스 처음 개국할 때였던가...... [무카무카 파라다이스]라는 애니메이션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시간이 지금보다는 많았던지라(...) 투니버스도 제법 즐겨보곤 했었는데, 아기공룡 무카무카와 이를 어찌어찌 발견해내 키우는 초딩 다슬이(국내판 이름)를 중심으로 한 가족 취향의 그럭저럭급 연속물이긴 했지만(나중에 조사해 보니, 원작 만화는 무려 [캔디 캔디]의 이가라시 유미코 원작), 그런 애니메이션 치고는 꽤나 발랄하고 세련된 편이었던 주제가와 엔딩곡때문에 좋아하게 된 케이스. 신나게 인터넷을 뒤져 음질 거시기한 RA 파일로 간신히 구해 즐겨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참고로 원작은 MBS 계열, 니폰 애니메이션 제작의 1993년작 TV 애니메이션. 역시 히트는 못 쳤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시의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은 반수 정도가 번안곡, 반수 정도가 완전 창작곡으로 구성되었는데(지금의 비율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이중 창작곡들은 나중에 'WE'라는 시리즈 음반으로 묶여 출시됩니다. WE 1집은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판권을 잘 따내서라도(...) 번안곡을 묶어 음반이 나와줬으면 했었습니다. 번안곡 중에 제법 번안이 잘 된 곡이 꽤나 많았거든요(나중에 공중파로도 나오게 된 [몬타나 존스] 등이 좋은 예). 물론 그중 꼭 들어갔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바랬던 게 이 [무카무카 파라다이스]였고.
...뭐, 그런 이유로 최근에 모처에서 이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싱글을 간만에 다시 검색해 봤고, 당연히(?) 일본에서는 이미 발매되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나름대로의 조사를 통해 결국 입수하는 데 성공. 사는 데 500엔, 해외 배송비에 900엔이 들었습니다(...씁).




요즘은 옆나라 싱글 음반도 다들 맥시 싱글이라서 보관하기 참 거시기한 편이지만, 이쪽은 93년 물건이기 때문에 상큼한 8cm 싱글 음반. 캐릭터 스티커는 포함 안 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뭐 손에 넣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봐야.
주제가 '소중히 간직한 마음(とっておきのキモチ)'과 엔딩 테마송 '키테라 미테라!(キテーラ・ミテーラ！)' 두 곡과 두 곡의 가라오케(off-vocal) 버전이 든, 전형적인 싱글 구성. 곡은 역시나 짐작대로 국내판 번안 버전과 동일합니다. 2절까지 있지만(...).
음반 제작사는, 딱 이때쯤 [교향조곡 위저드리] 시리즈나 [오리지널 사운드 오브 실피드] 등 작렬하는 게임음악 음반을 제법 내 초창기 게임음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는 아폴론. 냠.

여긴 음악 블로그도 아니고, MP3 링크 및 방송을 불허하는 저작권법의 취지를 존중하는 의미로 음악은 내걸지 않습니다. :>
여튼, 이런 거 사면서 살고 있습니다. 냥.


Ps.
지난 포스팅에서 생일 축하해주신 분들께는 모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마감 막판이라서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음.


Ps2.
문득 혹시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를 뒤져 봤더니, 역시나 한큐에 나오더라는(...).
아 정말 세상엔 괴물들이 너무 많아(...).

그런 이유로 슬쩍. OP & ED 무비.

/*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이 삭제된 관계로, 링크 없앴습니다. 뭐, 유튜브라고 통뼈는 아니겠죠(하품). */